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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욱, KPGA 챌린지투어 5회 대회 우승


첫 KPGA 정상 '감격'…최종 10언더파 134타

[김형태기자] 유승욱이 KPGA 챌린지투어(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6백만원) 5회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승욱은 지난 23일과 24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해피니스컨트리클럽 휴먼, 해피 코스(파72, 7천125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유승욱은 첫 날 버디 8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김진한(21)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유승욱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을 갔다가 골프를 시작했다는 유승욱은 "초등학교 때까지는 학업과 골프를 병행했지만 아산중학교로 진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인 2002년 준회원선발전을 통과하며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연이은 정회원선발전 낙방으로 한 때 깊은 실의에 빠졌던 유승욱은 "정말 지겹도록 정회원선발전에 응시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당시에는 머리 속에 온통 KPGA 정회원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0년 말 군복무 이후 마음을 다잡고 연습에 몰두하던 유승욱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집에서 잠을 자다가 화장실을 가던 중 빈혈로 쓰러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친 것이다. 이 사고로 유승욱은 뇌수술을 받았고 2개월 간 입원 치료를 하는 등 6개월 이상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유승욱은 골프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고, KPGA 정회원만을 바라며 더욱 더 연습에 매진했다.

유승욱의 간절함은 통했다. 지난 12일 정회원선발전을 공동 8위로 통과하며 K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지 12년 만에 KPGA 정회원 자격 획득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KPGA 정회원을 획득한 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생애 첫 승까지 일궈냈다.

KPGA 챌린지투어 본선에 처음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한 유승욱은 "솔직히 KPGA 정회원이 되기 전까지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정회원선발전을 통과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을 얻었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많이 바뀐 게 사실" 이라면서 "이번 우승으로 골프 선수로서 내 꿈이 바뀌었다. 남은 대회 충실히 참가해 내년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부푼 꿈을 밝혔다.

1986년도에 태어난 호랑이띠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와 함께 KPGA 챌린지투어에서도 1986년생 유승욱이 호랑이의 포효를 이어가며 관심을 모을 지 주목된다.

유승욱의 뒤를 이어 김진원이 이날 6타를 줄이는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는 데 힘입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 단독 2위에 올랐고 박종언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 6회 대회는 오는 25일과 26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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