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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8일의 '기적' 그리고 5일만에 '제자리'


한국, 알제리에 2-4 패배…1무 1패로 탈락 위기

[최용재기자] 홍명보호에 과연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꾸준함은 없었다. '극과 극'을 달렸다.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기 전 가진 마지막 평가전.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한국은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공격, 중원, 수비까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공격은 무뎠고, 중원은 힘을 잃었으며, 수비는 자동문이었다. 투지마저 실종돼 보였다. 한국은 가나의 벤치 멤버인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4로 대패했다. 한국 대표팀을 향한 비난은 극에 달했다.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반전을 일궈냈다. 8일 만의 '기적'을 연출했다. 한국은 가나전 참패 후 8일 뒤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으로 러시아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한국은 투지와 저력을 선보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교체멤버 이근호의 선제골이 터졌다. 케르자코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희망을 제시했다. 러시아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또 최선을 다해 뛰는 투혼을 발휘하며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8일의 기적이었다. 기대감이 현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한국대표팀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다시 희망을 제시했다. 달라진 한국의 모습에 국민들은 열광했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가지게 됐다.

그런데 홍명보호는 5일 만에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러시아전에서 선보인 활약 이후 5일이 지났을 뿐인데 홍명보호는 다시 총체적 난국을 보였다. 5일 만에 홍명보호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있었다.

23일 펼쳐진 알제리와의 H조 2차전. 한국의 공격은 무뎠고, 중원은 힘을 잃었으며, 수비는 자동문이었다. 한국은 전반에 슈팅을 단 한 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 12개의 슈팅을 시도한 알제리는 3골을 퍼부었다. 한국은 전반에만 0-3으로 끌려갔다.

후반, 한국은 손흥민과 구자철의 연속골로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알제리에 한 골을 더 허용했고 결국 2-4로 패배했다. 한국은 조 최약체라는, 1승 제물이라 평가 받던 알제리에도 네 골이나 내주며 졌다. 한국은 1무1패, 승점 1점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현격히 낮아졌다.

8일의 기적에 이어 5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홍명보호. 기복이 심했다. 어떤 것이 진짜 홍명보의 모습인지 아리송할 수밖에 없다. 아직 희밍을 버릴 수 없는 한국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벨기에전까지는 4일밖에 남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다시 4일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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