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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응원가 익숙해서 마음에 들어요"


'날보러와요' 응원가 화제, NC와 주중 3연전서 홈팬들 다시 만나

[류한준기자] "귀에 쏙쏙 들어온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자신을 위해 마련된 응원가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히메네스는 지난 10일 올 시즌 개막 이후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뒤늦게 1군 합류한 히메네스는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홈팬들 앞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히메네스는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말 LG 정찬헌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끝내기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빨랫줄 같은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고 히메네스의 한 방으로 롯데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광주 원정길을 떠났다.

그런데 이날 히메네스가 타석에 나설 때마다 롯데팬들은 응원가를 불렀다. 가수 방미가 부른 번안곡 '날보러와요'의 리듬에 히메네스의 이름을 넣은 응원가다. 이날 히메네스의 끝내기 홈런과 함께 응원가도 화제가 됐다.

히메네스의 1군 콜업을 앞두고 조지훈 응원단장을 포함한 롯데 응원단은 바빠졌다. 새 응원가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미 외국인선수 응원가로 히트를 친 바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뛰었던 외국인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타석에 나설 때마다 안방인 사직구장은 물론 원정경기 때도 울려퍼진 '가르시아송'이다.

'가르시아 가르시아 가르시아~'로 단순화된 멜로디는 롯데 팬들 뿐만 아니라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헨델의 오페라 곡인 메시아 44번 할렐루야에서 리듬을 따온 응원가는 가르시아의 이름과 딱 맞아 떨어졌다. 조 단장은 히메네스도 4글자로 표기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응원가에 대해 고민을 했다.

조 단장은 컨셉을 3가지로 잡고 곡을 찾았다. 응원단은 '짧고, 단순명료하고 또한 중독성이 있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최종 응원가 후보를 2개로 압축했다. 고민 끝에 고른 곡이 바로 '날보러와요'다.

사실 이 노래는 원곡이 따로 있다. 1980년대 초반 미국 팝그룹 보니엠이 부른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이 오리지널 곡이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올드 팝송이다. 방미가 이를 번안곡으로 국내에 발표해 역시 인기를 모았다.

롯데 응원단 관계자는 "제목 그대로 히메네스가 꾸준한 활약을 펼쳐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끊지 않고 롯데에서 계속 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곡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원 웨이 티켓은 '편도승차권'이라는 의미이다.

히메네스도 자신의 응원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주 들었던 멜로디"라며 "익숙해서 정말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 팬들 앞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가졌던 히메네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다시 사직구장 홈팬들 앞에 선다. 광주 원정을 마친 롯데는 안방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사직구장 팬들은 다시 한 번 히메네스의 응원가를 부를 채비를 마쳤다. 그리고 10일 LG전처럼 시원한 홈런포가 터져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지난 주말 광주 KIA와 3연전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3경기 동안 11타수 4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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