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PK 결승골 전북, 울산 꺾고 1위 탈환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家) 라이벌전에서 이동국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14점이 된 전북은 울산(13점)을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최근 2연패 및 3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양 팀은 모두 오는 1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차전을 앞두고 있다. 일정상 부담스러운 맞대결이었지만 최고의 멤버로 구성해 강하게 싸웠다.

홈 팀 전북의 공격이 거셌고 15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울산 중앙수비수 김치곤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동국을 뒤에서 잡아채 넘어뜨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울산에도 기회가 왔다. 24분 한상운이 강하게 오른발로 슈팅했는데 전북 골키퍼 권순태에게 막혔다. 36분에는 하피냐가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울산은 후반 10분 알미르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17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백지훈을 넣어 만회 골을 노렸다. 전북도 7분 이승기, 12분 레오나르도, 18분 정혁을 잇따라 교체 투입해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기회는 울산에 좀 더 많이 있었다. 26분 하피냐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김신욱이 헤딩슛했다. 골대 위를 지나갔지만 위협적이었다. 전북도 33분 레오나르도가 골대 오른쪽 그물을 맞히는 강슛을 날리는 등 골 냄새를 맡기 위해 애를 썼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고 양 팀은 최후의 한 방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골은 더이상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전북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FC안양이 '우승 후보' 안산 경찰청을 2-0으로 꺾고 1위로 올라섰다. 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경기에서 바그너, 김재웅의 골로 승리를 낚아챘다. 시즌 개막 후 4경기 무패(3승1무) 및 3연승으로 승점 10점이 된 안양은 경찰청(9점)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안양은 전반 31분 바그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42분 김재웅이 추가골을 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에도 적절하게 선수 교체를 하며 잘 버텼고 승리를 확인했다.

고양 Hi FC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분 알렉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고양(7점)은 3위로 올라섰다.

대구FC는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 험멜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노행석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뒤 후반 시작 28초 만에 한홍규에게 선제골을 내줬던 대구는 14분 장백구의 동점골로 균형을 잡았다. 후반 25분 다시 한홍규에게 골을 허용하며 1-2로 밀렸으나 이후 37분 김대열의 동점골로 다시 힘을 냈다. 그리고 추가시간 노행석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웃었다. 대구는 4위로 올라섰다.

이성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전북 '장군'-서울 '멍군', 1-1 무승부

• 최강희 감독, '레알 1강'이 되려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