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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옥스프링 '구관이 명관', 삼성전 무실점 勝


롯데 4-2 삼성, 손아섭 2타점 3루타

[석명기자] 롯데 외국인투수 옥스프링이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봄'이 찾아왔음을 역투로 알렸다.

롯데는 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차전에서 옥스프링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황재균 손아섭의 적시타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1일 사직 한화전 승리 이후 사흘간 경기가 없었던 롯데는 쉬고 나와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고, 3일 대전 한화전이 비로 취소돼 하루 쉬고 나선 삼성은 2연패를 당했다. 롯데가 시즌 2승1패, 삼성은 2승3패가 됐다.

무엇보다 롯데는 옥스프링이 '구관이 명관'임을 알리며 건재를 확인한 것이 반가웠다. 옥스프링은 3월30일 한화와 개막전에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2.1이닝 1실점한 후 이날이 두번째 등판이자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한화전에서는 고동진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았다.

초반 위기를 넘긴 것이 무실점 호투로 이어졌다. 1회 첫 타자 정형식을 볼넷 출루시켰으나 곧바로 다음 타자 나바로를 병살타 유도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채태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4번 최형우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1회 두 명의 타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를 잘 막아냈다.

2회에는 2사 후 제구가 잠시 흔들리며 박한이와 이정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옥스프링은 침착하게 김상수를 외야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롯데가 2회말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3회말 손아섭의 2타점 3루타와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해 4-0 리드를 잡자 옥스프링의 피칭은 더욱 안정감이 넘쳤다. 3,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넘겼고 5회에는 1사 1루서 김상수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6회까지 3안타 3볼넷을 내주고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진 옥스프링은 가뿐하게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후 롯데 마운드는 이명우의 2이닝 무실점 계투를 거쳐 9회 정대현 강영식 김성배가 줄줄이 투입돼 경기를 끝냈다. 1사 후 등판한 강영식이 4안타를 맞고 2실점해 위기를 맞았으나, 2사 1, 2루서 등판한 김성배가 승리를 지켜냈다. 김성배는 대타 백상원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로 몰렸지만 대타 우동균을 2루 땅볼로 잡고 힘겹게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타자들 가운데서는 황재균이 선제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 포함 2안타, 손아섭이 2타점짜리 3루타를 치는 활약을 펼쳤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역시 6이닝을 던져 6안타를 맞고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는데, 옥스프링과 달리 위기관리가 안됐다. 2회와 3회 주자를 두고 적시타를 잇따라 맞아 4실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KIA와 개막전에서 7이닝 2실점(무자책) 호투하고도 패전을 기록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채태인이 3안타를 치며 고군분투했다. 9회초 2점을 내며 추격한 것도 채태인의 2루타가 발판이 됐다. 이후 삼성은 박석민의 행운의 적시타, 박한이의 적시타가 이어지는 등 9회에만 5안타를 집중시키며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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