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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도발에 실력 보여준 함지훈 "빨리 끝내고 싶어"


"10점 이내로 막겠다"는 김종규 선언에 18득점 6리바운드로 응답

[이성필기자] 창원 LG의 거물 신인 김종규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울산 모비스 함지훈과의 매치업을 두고 "10점 이내로 막겠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둘의 매치업은 양 팀에게 상당히 중요했다. 누가 더 상대의 득점력을 떨어트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1차전에서 맞닥뜨려 뚜껑을 연 결과 함지훈이 김종규에 완승을 거뒀다.

함지훈은 18득점 6도움으로 모비스가 77-74로 승리를 거두는데 공헌했다. 특히 4쿼터 승부처에서 중요한 득점을 해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반면 김종규는 첫 챔프전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9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4쿼터 추격 시점에서 로드 벤슨에게 슛블록을 당하는 등 실수가 많았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유있는 표정을 보인 함지훈은 "초반에는 수비가 잘되고 쉽게 점수차를 벌렸는데 중요한 순간 (문)태종이 형과의 매치업에서 3점슛을 노마크로 허용했다. 그 이후 태종이 형이 살아나고 LG도 분위기를 탔다. 마지막 5~7점으로 벌어져 열세였을 때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 승리했다"라며 끈질긴 집중력이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3-72로 앞선 상황에서 함지훈은 공격제한 시간이 다할 때 중요한 버저비터를 넣으며 점수차를 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함지훈은 "노마크 기회가 났고 2초를 남기고 슛을 시도했다. 궤적을 보는 순간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종료 3분여 전) 동근이 형이 버저비터 넣을 때 이겼다 싶었다"라고 짜릿했던 순간들을 돌아봤다.

자신을 10점 이내로 막겠다고 한 김종규의 발언도 잊지 않았다. 함지훈은 "12점째 기록하고 난 뒤 10점 이상 넣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물론 김종규가 4쿼터 4파울로 묶여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도 함지훈을 편하게 했다. 함지훈은 "(김)종규랑 나랑 4쿼터 내내 매치업이었다. 서로 막아야 해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라며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대한 빨리 챔프전을 끝내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함지훈은 "다 빨리 끝내고 싶다. 초반에 승부를 걸어서 죽기살기로 뛰어야 할 것 같다. 1차전을 이기면 빨리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김종규가 2차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함지훈도 "종규가 골밑에서 볼을 잡으면 내가 높이가 되지 않는다. 볼을 못잡게 해야 한다. 볼 없을 때의 움직임도 좋다"라며 "내일은 페인트존 안에서 볼을 잡지 못하게 하겠다. 공격은 자신있다"라며 단단히 방어할 것임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창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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