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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의 또 다른 추태, '티켓값 깎아 달라'


3천명 이상 광저우 팬들, 전북전에 모일 듯

[최용재기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추태'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전북 현대-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을 앞두고 광저우는 명불허전 추태를 부리고 있다.

시작은 역시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었다. 리피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아무런 통보도 없이 불참했다. 이유는 피곤해서였다. 감독뿐만 아니라 코치도 대표 선수도, 그 어떤 광저우 선수단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역시 전주 원정을 왔을 당시 기자회견 불참에 이은 2년 연속 추태다.

광저우의 추태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도 말도 되지 않는 황당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티켓'으로 인한 추태였다. 광저우 구단은 전북 측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하는 광저우 팬들의 티켓값을 깎아달라고 요구했다.

광저우 팬들 3천명 이상이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올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구단이 전북에 사간 티켓은 2천600장이다. 그리고 여행사를 통해서 오는 팬, 개인적으로 오는 팬들 모두 합치면 3천명 이상의 광저우 팬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광저우 구단은 2천600장의 티켓을 사가면서 티켓값을 깎아 달라고 한 것이다. 황당할 따름이다.

광저우는 "이번에 오는 광저우 팬 중 전주에서 유학하는 학생들도 있으니, 앞으로 전북 팬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티켓값을 깎아 달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광저우는 광저우팬들이 미래 전북 팬이 될 수 있으니 싸게 표를 달라는 의미였다. 광저우팬이 이번에 경기장을 찾으면 다시 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 없는 메시지였다.

고민할 필요도 없는 황당한 요구이자 추태였다. 전북은 단칼에 이를 거절했다. 전북은 2천600장의 티켓을 단 1원도 빼지 않고 정가로 모두 받았다. 전북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다른 K리그 구단도 티켓값을 할인해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단칼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광저우가 어떤 클럽인가. 아시아에서 가장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하는 구단이다. 10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감독을 비롯해 몸값 100억원이 넘는 선수들도 수두룩하다. 이런 광저우가 티켓값을 깎아 달라니, 추태도 이런 추태가 없다. 돈으로 우승 트로피는 살 수 있어도 돈으로 티켓 사는 것은 아까운 모양이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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