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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한공주' 수상 해외 영화제, 불참 아쉬워"


"관객에게 인물의 감정 헤아릴 여지 주고싶었다"

[권혜림기자] 배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해외 영화제에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2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한공주'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수진 감독과 배우 천우희·정인선·김소영이 참석했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한공주(천우희 분)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했다.제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대상 격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거머쥐었다.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상·국제비평가상·관객상을 받았다.

타이틀롤 한공주로 분해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 천우희는 영화에 대한 유수 영화제의 호평과 더불어 연기에 대한 뜨거운 찬사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이날 천우희는 일정상 한 번도 해외 영화제 수상 현장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참석을 한번도 못해서 굉장히 아쉬웠다"며 "'언젠가는 꼭 쫓아가야지' 벼르고는 있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감독님께도 아쉽다고 했더니 '언젠가는 한 번 가지 않겠니' 하고 위로해주셨다"고 답했다.

상처를 품고 조용히 살아가는 공주는 좀처럼 자신의 감정조차 크게 드러내지 않는 아이다. 천우희는 "연기가 많이 어렵긴 했는데 오히려 이 작품을 받자마자 드는 생각은 '아, 뭘 하질 말아야겠다' 하는 생각이었다"며 "관객들이 이 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감정인지 헤아릴 수 있는 여지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들이 봤을 때 애쓴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으면 했다. 오히려 꼭꼭 감추려고 했다. 있는 그대로 녹아들고 싶었다"며 "촬영할 때 저 혼자 촬영하는 부분이 많아서 항상 외로움은 있었다. 그런 면이 저에겐 오히려 도움이됐었다"고 돌이켰다. 천우희는 "현장에서 제가 쳐지면 분위기가 더 우울해질 것 같아 내용은 무겁지만 분위기는 항상 밝게 하려 노력했다"고 알렸다.

이수진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천우희·정인선·김소영·김최용준·김현준 등이 출연했다. 오는 4월1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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