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와 두산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와 두산은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7-7로 맞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잡았다. 2회초 양의지의 좌측 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KIA 선발 홀튼의 높은 공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두산은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3-0으로 앞섰다.
두산은 4회 바뀐 투수 박경태를 상대로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민병헌 타석에서 박경태의 수비 실책으로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이후 KIA의 추격이 시작됐다. 시작은 이대형의 번트안타였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형이 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번트안타로 출루했고, 김주찬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범호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4로 따라붙었다.
6회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9번 타자 김선빈이 우중간 쪽 안타로 물꼬를 텄고, 이대형의 번트 타구가 투수와 1루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돼 찬스를 이어갔다. 김주찬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1사 2, 3루에서 김민우가 정대현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4 동점을 만들었다.
달아오른 KIA 방망이가 바뀐 투수 변진수도 두들겼다. 나지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 2루가 된 다음 김주형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6-4로 점수를 뒤집었다.
KIA는 7회에도 볼넷 출루한 김선빈이 도루와 투수 허준혁의 폭투로 3루까지 이동한 뒤 김민우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7-4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이 8회 최주환의 2타점 우측 적시 3루타와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내 다시 동점을 이루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선발 홀튼은 3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등판이던 11일 목동 넥센전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와는 비교되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KIA로 이적한 김태영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볼스테드가 5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등판한 정대현(0.1이닝 3실점), 변진수(0.2이닝 1실점), 허준혁(0.2이닝 1실점)이 나란히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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