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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메이커' 정근우가 탐내는 응원가는?


동료들 응원곡 흥겹게 따라불러…시범경기 때 결정될 듯

[정명의기자] 올 시즌부터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정근우(32)는 벌써부터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쉬지 않고 입담을 과시하며 덕아웃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고 있는 한화의 스프링캠프. 28일 자체 홍백전을 앞두고 덕아웃에 나타난 정근우는 갑자기 동료들의 응원가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정근우가 한상훈, 최진행 등의 응원가를 마음대로 편곡해 부르기 시작하자 옆에 있던 동료 한 명이 "넌 (정)원석이 형 쓰던거 해"라고 말했다. 은퇴한 전 한화 선수 정원석의 응원가를 사용하라는 뜻이었다.

정원석의 응원가는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한화의 정원석이 있는데 있는데 한화에 있는데'로 시작하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응원가. 그러나 정근우가 탐내는(?) 응원가는 따로 있었다.

정근우는 "난 이거 하고 싶어"라며 전근표(은퇴)가 사용하던 응원가를 따라불렀다. 전근표의 응원가 역시 유명하긴 마찬가지. 팝송 'love potion no.9'를 개사해 '한화의 섹시가이 전근표'라는 가사가 들어가 있는 응원가다.

정근우는 가사를 약간 변경해 "한화의 날쌘돌이 정근우, 한화의 날쌘돌이 정근우, 날려버려 날려버려 날려버려라. 한화의 날쌘돌이 정, 근우입니다"라고 정확한 멜로디로 따라불렀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은 웃음보가 터졌고 "괜찮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정근우의 응원가는 시범경기가 시작할 무렵 공개될 예정이다. 응원가는 보통 응원단에서 직접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SK에서 사용하던 응원가는 SK 그룹의 로고송을 개사한 것이기 때문에 한화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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