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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중대고비' 선언, 창원시 선택만 남았다


창원시의원 PS 현장 막무가내식 방문, '불미스러운 사건' 규정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통합창원시와의 관계에 '중대 고비'를 맞았다고 선언했다. 일부 시의원들의 볼썽 사나운 행동이 도화선이 됐다.

NC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치러지던 14일 목동구장을 창원시 일부 시의원들이 막무가내로 방문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의원들은 창원시의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전달하기 위해 사전 양해도 없이 프로야구 최대 축제 현장을 찾아 소란을 일으켰다.

이에 당사자 격인 NC 구단이 심히 유감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NC는 "일부 지역 시의원의 '비상식적 행동'을 개탄하며 KBO와 구단을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는 창원시 행정부와의 관계가 중대한 고비에 이르렀다"고 평소와 달리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NC는 창원시에 크게 총 4가지의 입장을 전달했다. ▲신축구장 부지 변경 요청에 대한 창원시의 공식 입장 요구 ▲14일 막무가내식 방문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 요구 ▲현재 계획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1천억원 넘는 시민의 혈세가 전시행정의 희생양이 될 것 ▲구단은 KBO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모든 대안을 적극 검토할 것 등이다.

4가지 입장 중 마지막의 '모든 대안을 적극 검토할 것'에는 최후의 카드라 할 수 있는 '연고지 이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창원시의 독불장군식 태도를 가만히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것이 NC 구단의 입장이다.

사실 NC는 그동안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왔다. 신축구장 부지가 논란이 된 이후 KBO에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NC는 "앞으로도 마산구장에서 야구를 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연고지인 창원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창원시의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에 NC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포스트시즌은 프로야구의 최대 축제다. 팬과 구단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에 창원시 의원들이 기습 방문, 흙탕물을 튀긴 꼴이다. 이는 NC 뿐만이 아닌, 프로야구 전체가 받은 충격이었다. 시의회의 결의문 전달을 굳이 꼭 그날 했어야 했느냐는 아직도 의문이다.

이제 공은 창원시로 넘어갔다. 타당한 입지조건을 갖춘 곳으로 신축구장의 부지를 변경해 달라는 것이 NC 구단은 물론 KBO의 요청이다. 창원시에 주어진 첫 번째 선택지는 NC를 비롯한 야구계 전체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부지를 변경하는 것이다. 다른 선택지는 많지 않다. 창원시가 기존 입장을 고수해 나간다면 NC가 끝까지 창원시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그만큼 사라지게 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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