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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거장' 故 김종학 감독, 하늘에 지다


김종학 감독 사망…경찰 "유서 발견, 자살로 추정"

[이미영기자] '드라마계의 거장' 김종학 PD가 별세했다.

김종학 감독은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2세.

김 PD는 이날 오전 10시18분쯤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과 함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A4 4장 분량의 유서도 함께 발견된 발견된 점으로 미뤄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종학 감독은 우리나라 드라마계의 산 증인이었다.

1977년 MBC에 입사해 1981년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드라마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내 드라마를 진일보 시킨 숱한 작품을 연출하며 큰 영향을 기쳤다. 그가 1991년 연출한 '여명의 눈동자'는 크게 히트하며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김종학 PD는 스타PD로 이름을 드높였다.

MBC를 퇴사한 후 SBS로 자리를 옮겨 제작한 '모래시계'(1995)는 시청률 60%를 넘어서며 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다.

김종학 PD는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종학 프러덕션'을 설립, 외주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드라마 방송사 자체제작이 일반적이었지만 외주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본격 도입, 숱한 드라마를 제작했다.

김종학 프로덕션이 제작한 작품은 '고스트'(1999) '아름다운 날들'(2000) '대망'(2002) '해신'(2004) '풀하우스'(2004) '패션70s'(2005) '슬픈연가'(2005) '하얀거탑'(2007) '태왕사신기'(2007) '베토벤 바이러스'(2008) '추적자'(2012) 등 수십여 편에 이른다.

김종학 감독은 한국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연출한 거장이며, 그가 대표로 있는 김종학 프로덕션은 우리나라 굴지의 외주제작사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드라마 제왕' 김종학 PD를 나락에 빠트린 것도 결국 드라마였다. 최근 SBS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미지급과 스태프 입금 미지급 등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감독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지만 최근 경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고, 조카로부터도 피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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