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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얻은 박정배, 월간 MVP도 욕심난다


5.19였던 SK 구원진 ERA, 박정배 합류 후 3.03으로 하락

[한상숙기자] 박정배의 활약 덕분에 SK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다. 올 시즌 뒤늦게 1군 합류한 박정배의 투구 성적은 7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87. 그는 뛰어나게 안정감 넘치는 피칭으로 SK 불펜의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박정배에게 "작년 박희수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수는 지난해 마무리 정우람에 앞서 셋업맨으로 등판해 34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SK는 든든한 뒷문 덕분에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낼 수 있었다.

올해는 박정배가 마무리 박희수를 돕는다. 현재까지는 순조롭다. 박정배 복귀 후 SK 불펜은 몰라보게 탄탄해졌다.

3일 문학 KIA전에서도 박정배의 활약이 빛났다. 박정배는 선발 윤희상(7이닝 9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2자책)에 이어 8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정배는 3-3으로 맞선 8회 2사 후 김주형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김상훈을 땅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도 안타 1개를 허용한 뒤 신종길과 김주찬을 뜬공과 땅볼로 돌려세우며 제 몫을 다했다. 이후 SK는 9회말 조동화의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를 마감했다.

앞서 올 시즌 SK의 역전승은 14번 있었다. 전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전패는 17번으로 2번째로 많았다. 7회까지 끌려가다 역전승을 거둔 경기는 단 1승뿐이었다.

이날 역전승은 차근차근 추격을 해가 9회말 끝내기 점수를 뽑아낸 타선의 활약도 중요했지만, KIA의 막판 추가점을 막아낸 박정배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정배는 "지난달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1점 차 경기를 막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세게 던져도 어깨가 아프지 않아 부상에 대한 우려도 많이 줄었다. 필승조로 나선 첫 경기에서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5.19로 높았던 SK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박정배 합류 후 3.03으로 낮아졌다. 박정배는 3일 경기 전 한 방송사에서 선정한 주간 MVP에 뽑혔다. 수상 후 박정배는 "불펜 투수가 월간 MVP를 타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려야 하느냐"는 말로 의욕을 보였다. 현재 페이스라면 욕심 내볼 만한 기록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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