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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팬 만난 브래드 피트, '친절한 빵 아저씨' 여전했다


영화 '월드 워 Z'로 방한, 청계광장 레드 카펫 참석

[권혜림기자] 영화 '월드 워Z' 로 내한한 배우 브래드 피트가 할리우드 톱스타다운 매너로 서울 시민들을 열광케 했다.

1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영화 '월드 워Z'의 레드카펫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뜨겁게 호흡하며 한국 팬들과 만남을 마무리했다. 오후 7시 20분 경 모습을 드러낸 피트는 레드카펫을 둘러싼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영화를 연출한 마크 포스터 감독 역시 피트와 함께 팬들의 환영을 만끽했다. 두 사람은 30여 분 간 레드카펫에서 팬들을 만났다.

팬들은 브래드 피트의 등장과 동시에 큰 함성으로 그를 환영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자신을 보려 모여든 한국 팬들을 위해 피트는 사인과 악수, 셀카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올해 내한해 유쾌한 표정으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던 톰 크루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에 못지않은 톱스타급 매너였다.

피트는 이날 무대에 올라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2년 전 '머니볼' 때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셨다. 훌륭한 작품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마크 포스터 감독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로 운을 뗀 뒤 "비가 오는데도 와 줘 고맙다.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월드 워 Z'를 꼭 봐달라"며 "브래드 피트의 환상적인 연기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레드카펫 프리미어는 한국을 찾은 여타 할리우드 스타들과 달리 청계광장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개최돼 인산인해가 예고됐다. 오후 6시30분 사전 공연으로 포문을 연 이날 행사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브래드 피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1월 '장고:분노의 추적자'로 내한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4월 '아이언맨3'로 한국을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모두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레드카펫 프리미어를 열었다. 지난 1월 '잭 리처'로 내한한 톰 크루즈가 이례적으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 바 있다. 세 배우 모두 수 천 명의 인파를 끌어모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의 전세계 동시 개봉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경 전세기를 이용해 아들 막스 티엔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2011년 영화 '머니볼' 홍보 차 내한했던 브래드 피트는 2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당시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피트는 남다른 팬 서비스로 '친절한 빵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눈 것은 물론 사인을 해주며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한국말 인사도 덧붙여 환호를 얻었다.

'월드 워Z'는 전세계를 덮친 원인 불명의 이변 속에서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인류 최후의 대재난을 그린 블록버스터다. 긴박감 넘치는 액션은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로케이션과 거대한 스케일로 기대를 모아왔다.

영화는 맥스 브룩스의 밀리언셀러 '월드 워Z'를 원작으로 했다.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원작을 두고 판권 경쟁을 벌인 끝에 브래드 피트가 판권을 거머쥐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20일 3D로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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