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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광해', 캐스트부터 결말까지…무엇이 영화와 다른가


[김양수기자] 1000만 관객이 선택한 흥행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연극으로 장르를 바꿔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영화에서 이병헌이 맡았던 광해와 하선의 1인2역은 배수빈과 김도현으로 낙점됐다.

연극 '광해'는 비운의 군주였던 광해군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천민 하선이 대리 임금역할을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영화와 동일하다. 하지만 세밀한 심리묘사와 생생한 현장감, 그리고 영화와 다른 결말 등으로 차별화했다.

26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광해' 프레스콜에서 각색과 연출을 맡은 성재준 연출은 "관객이 볼 수 있는 자유를 뺏을 수 없다"라며 결말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극중 캐릭터들의 내적 갈등이나 선택하는 방식 등이 달라진다"라며 "중반부부터 결말로 달려가는 과정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연극은 영화의 의상, 소품 세트를 모티브로 무대의 현장성을 보강했다. 흔들리고 불안한 궁궐의 현재를 표현하기 위해 기울어진 궁중세트를 마련했다. 여기에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연주, 무게감 있는 국악기 연주가 더해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성재준 연출은 "'광해'는 다른 연극에 비해 이야기가 풍성해 보여줄 장면이 많다"라며 "다양한 신을 최대한 빨리, 많이 보여주기 위해 세트의 기능적인 면을 많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이병헌이 맡았던 광해-하선 역은 배우 배수빈과 김도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오랜만에 연극으로 돌아왔다"고 말문을 연 배수빈은 "순간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감정 변화가 어렵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현 역시 "극 후반부 광해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우리가 알던, 우리가 생각하던 광해와 상관없이 우리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광해를 비춰주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영화에서 류승룡이 맡았던 허균 역은 김대종과 박호산이 맡아 열연한다. 허균은 극중 천민 하선을 교육시켜 진정한 왕의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박호산은 "우리가 하는 작품이 그냥 재미로 하는 게 아니라고 믿고 있다"라며 "연극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을 수 있다. 끝나는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연극 '광해'는 조선왕조실록 '광해군 일기' 중 사라진 15일간의 승정원 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팩션 사극. 오는 4월2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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