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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KS 진출' 삼성, 역대 한국시리즈 도전사


[정명의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하며 한국시리즈에 선착했다. 삼성은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두고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제 삼성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제패를 위한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국시리즈는 삼성이 전,후기 리그를 통합우승한 1985년을 제외하고 28번 열렸다. 올해는 29번째 한국시리즈. 삼성은 그 중 45%에 해당하는 13번이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8개구단 중 단연 최고 기록. 그 뒤를 10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IA(전신 해태 포함)가 쫓고 있다.

가장 많이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했으나 삼성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삼성은 지난 총 12번의 한국시리즈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준우승만 무려 9번이다. 한국시리즈 진출 시 우승 확률은 25%. 10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100% 우승 확률을 자랑하는 KIA(해태 포함)와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삼성은 원년(1982년)부터 OB 베어스에게 밀리더니 롯데(1984년), 해태(1986년, 1987년, 1993년), LG(1990년), 두산(2001년)에게 줄줄이 정상 문턱에서 패퇴하고 말았다. 우승을 맛본 뒤인 2004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현대와 SK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삼성이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것은 김응용 감독 체제 아래서의 2002년이다. 삼성은 당시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LG 트윈스를 4승2패로 따돌리고 첫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두산과 한화를 꺾고 2연패에 성공, 한국시리즈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올 시즌은 롯데, SK, KIA 세 팀 가운데 한 팀과 맞붙게 되지만 아직까지는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들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직행팀이 우승에 유리하다는 것은 기록을 통해 드러난다. 전후기 및 양대리그가 시행됐을 때를 제외하고 정규리그 1위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경우는 20번 중 무려 17번에 이른다. 확률로 따지면 85%다. 1989년 해태(2위), 1992년 롯데(3위), 2001년 두산(3위)이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규리그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삼성도 2001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의 기세에 눌려 2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기억이 있다. 올 시즌은 10년 전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시리즈 직행에는 체력적인 이점과 경기감각의 둔화라는 두 가지 명암이 공존한다. 20여일의 휴식은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으로는 경기 감각이 무뎌진다는 단점도 있다. 어떻게 장점을 활용하고 단점을 극복할 것인지는 네 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을 노리는 삼성이 남은 기간 잘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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