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야유 받았던 권순태 "죄송합니다" 남기고 조용히 떠나


수원과 ACL 4강 2차전 3-3 무승부, 가시마 창단 첫 결승행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가시마 앤틀러스의 결승 진출을 이끈 골키퍼 권순태는 조용히 경기장을 떠났다.

가시마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수원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1, 2차전 1승 1무를 거둔 가시마는 구단 창단 최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부터 지난 3일 열린 1차전이 화제였다. 경기 중 임상협을 머리로 밀치는 행동을 취해 비판을 받았다. 일본 J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라 가시마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는 옹호론도 있었지만, 반일 감정이 절묘하게 섞이면서 권순태에 대한 비판 여론도 형성됐다.

권순태는 경기 내내 야유를 받았다. 전반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수원 팬들을 등 뒤에 둔 후반에는 3실점 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득점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하며 결승 진출을 맛봤다. 2006, 2016년 전북 시절에 이어 세 번째 경험이다.

경기 후 가시마 원정 응원단은 "권순태, 권순태"를 외쳤다. 권순태도 공손히 인사하며 골키퍼 장갑을 벗어 선물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수원 팬들의 야유는 힘을 잃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권순태는 한참을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버스에 탑승했다는 정보부터 선수대기실에 있다는 이야기가 섞여 돌았다.

경기 종료 1시간이 넘어서야 권순태가 나타났다. 국내 취재진이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이어폰을 끼고 귀를 막을 권순태는 "죄송합니다~"는 말만 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스스로도 입을 열기가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야유 받았던 권순태 "죄송합니다" 남기고 조용히 떠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