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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이끈 데얀의 한 방, 경험이 필요한 이유 증명


가시마 원정에서 결승골 터뜨리며 1-0 승리 이끌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영리한 데얀(37)이 수원 삼성에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티켓을 선물했다.

수원 삼성은 17일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2018 ACL H조별리그 최종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전을 치렀다.

경기 전까지 수원은 위태로운 2위였다. 승점 7점으로 가시마(9점)에 이어 2위를 달렸지만, 시드니FC(호주)가 5점이었다. 수원이 가시마와 비기고 시드니가 상하이를 이긴다면 승점 8점으로 동률이 된다. 상대전적에서 수원과 시드니가 1승1패, 그러나 골득실에서 시드니가 한 골 앞선다.

수원은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다. 이겨서 1위로 16강에 진출하려면 킬러들의 정확한 한 방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아도 시즌 초반 경기에서 후방에서 전방으로 공격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에 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서정원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ACL에서 4골을 넣은 데얀을 믿었다. 데얀은 중요한 순간 정확한 결정력으로 수원에 승점 3점을 안겨준 바 있다. 시드니와 상하이 원정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컸다.

데얀은 전방에서 지능적으로 볼을 잡으며 파울을 유도했다. 가시마 수비는 데얀의 움직임에 대형을 뒤로 물리느라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22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머리로 골문을 겨냥했던 데얀은 31분 수비 뒷공간을 잘 활용하는 움직임으로 골맛을 봤다. 염기훈이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바그닝요가 나섰고 오른발로 낮게 감아 찼다. 수비 뒤쪽에서 파고든 데얀이 오른발을 뻗었고 방향을 바꿔 골을 넣었다.

데얀의 경험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바그닝요의 슛 궤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움직인 결과였다. 이타적인 플레이도 좋았다. 44분 바그닝요에게 전진 패스로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에는 사실상 한 골 승부로 이어졌고 데얀은 슈팅 대신 수비와 경합을 통해 지키기에 일조했다. 지능적인 파울 유도는 상대의 흥분만 더 키웠다. 데얀은 37분 김건희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고 남은 시간을 수비로 버틴 수원이 1-0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확실한 결정력 하나가 소중함을 제대로 증명한 한 판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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