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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오른 김종민 감독 "오히려 덤덤하네요"


한국도로공사, V리그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서 첫 우승 차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마침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IBK기업은행과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V리그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에서 3차례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에게도 이번 우승은 각별하다. 김 감독은 대한항공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선수 시절 실업 때는 고려증권·현대자동차써비스(현 현대캐피탈)·삼성화재가 앞길을 막았다. V리그 출범 후에는 부상으로 일찍 선수 생활을 끝냈다.

선수 은퇴 후 대한항공의 트레이너와 코치 그리고 감독대행과 감독을 맡으면서도 우승 반지는 손에 끼지 못했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 사령탑을 맡았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봄배구는 커녕 정규리그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1차전 승부가 워낙 극적이었다"며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덤덤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팀 스태프에 감사하지만 특히 리베로 임명옥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임명옥은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도중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김 감독은 "(임)명옥이가 정말 잘 버텨줬다"고 덧붙였다. 그가 꼽은 우승 원동력 중 하나는 박정아 영입이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 한 명으로는 우승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공격력이 입증된 선수가 필요했다. 박정아가 딱 들어맞는 선수"라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구단에서도 반신 반의했지만 영입을 결정해고 결국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시행 착오를 겪은 것이 맞다"며 "여자팀을 처음 맡아서 내가 '여자 선수'를 잘 몰랐다"고 웃었다. 그는 "고비도 있었다. 시즌 개막 후 초반 연패에 빠졌을 때"라며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 선수들이 그시기를 잘 넘긴 것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바탕이 된 것 같다"고 되돌아 봤다.

김 감독은 또한 "남자팀보바 여자팀이 내겐 더 힘든 것 같다"며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화성=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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