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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후크 풀린 기억 잊은 민유라 "아리랑 꼭 하고파"


팀 이벤트 옷 흘려내려 유명 인사 "서울가서 스트레스 풀고 왔어요"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반드시 프리컷 통과해서 아리랑을 보여주고 싶어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초반 가장 큰 화제 대상이 됐던 피겨스케이팅대표팀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이 마음을 정리하고 강릉으로 복귀했다.

민유라-겜린은 15일 강원도 강릉의 아이스아레나에서 가볍게 호흡을 맞췄다. 짧은 시간이지만 오는 19일 예정된 개인전 페어 쇼트프로그랩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린 것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도 민유라의 이름이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정신이 없는 며칠이었다.

쇼트가 끝나고 프리 진출 좌절을 확인한 민유라는 겜린과 함께 서울로 떠났다.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서울 한체대에서 훈련하며 짧은 여행을 하는 등 마음 제어에 집중했다.

민유라는 "(강릉에는) 카메라도 많고 심판들도 계속 지켜보고 있어서 압박감이 느껴졌다. 서울로 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왔다"고 전했다.

팀 이벤트 당시 상의 후크가 풀린 것을 다시 한번 되짚은 민유라는 "스케이팅은 좋았는데 후크가 풀려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실수가 나왔다. 옷이 내려가니 올려서 연기를 이어갔다"며 "서울에서 하던 대로 연습했다. 옷이 풀려서 실수가 나왔을 뿐 실수해서 옷이 풀린 게 아니다"고 말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는 민유라는 "마음이 더 편해졌고 스트레스도 날아갔다. 정말 좋았다"며 "(후크가 풀린 것은) 연습이나 실전에도 한 번도 없었다. 정말 운이 없었다. 그냥 풀려버렸다. 이제는 풀리지 않을 것이다. (그 장면이) 꿈에서도 나온 것 같다"며 단단히 준비했음을 강조했다.

올림픽 첫 출전의 실질적인 목표는 개인전이지만 해프닝으로 관심 대상이 됐던 것을 알고 있는 민유라는 "팀 이벤트가 끝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기사가 많이 나오더라. 갑자기 나와서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팔로워도 더 생겼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 겜린은 민유라의 프로 자세를 칭찬했다. 그는 "(민유라의) 후크가 풀렸지만 흔들림 없이 연기를 이어갔던 것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국내 종합선수권대회나 랭킹전보다 긴장감은 조금 떨어진다는 민유라와 겜린의 목표는 쇼트댄스를 통과해 프리댄스에 반드시 나가는 것이다. 20위 안에 들어야 프리 댄스에서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독도 관련 가사가 빠진 아리랑을 보여줄 수 있다.

민유라는 "쇼트에서는 개인 최고점을 하고 싶다. 프리에서 아리랑을 꼭 하고 싶다. 겜린과 호흡을 맞춘 지 2년 정도 됐다. 쇼트댄스만 통과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후회 없는 연기도 꼭 하고 싶다. 민유라는 "정말 잘 하고 싶다. 쇼트에서 옷이 흘러내리고 난리가 났었고 정신도 없었다. 이번에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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