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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정현, 걸어다니는 기록 제조기


세계랭킹 29위 껑충…상금 7억5천만원 확보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그랜드슬램 '4강 신화'를 달성한 정현(21, 한국체대)이 세계랭킹 2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재 세계랭킹 58위인 정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테니스 샌그그렌(미국, 97위)을 3-0(6-4 7-6<5>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같은 성과로 정현은 랭킹 포인트 615점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랭킹포인트 857점인 그는 합계 1천472점을 확보, 다음주 발표될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29위로 뛰어 오르게 됐다. 세계 '톱30'에 이름을 올리는 한편 이형택(42)이 가지고 있는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 36위도 단숨에 경신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 가지 더 값진 기록도 세웠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현은 최근 14년간 4강에 진출한 가장 낮은 랭커가 됐다. 지난 2004년 당시 86위이던 마라트 사핀이후 준결승에 진출한 최저랭커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정현은 최근 8년간 4강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로도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0년 마린 실리치(크로아티아)가 22살의 나이로 앤디 로딕을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는데, 정현은 만 21세로 실리치의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10여년간 가장 어리면서 낮은 랭킹의 무명 선수가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확인해준 셈이다.

정현은 지난 22일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베아, 14위)를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그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와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20위)의 8강전 승자와 대망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4강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승리로 정현은 상금 88만 호주달러(한화 약 7억5천만원)를 확보했다. 8강 진출 상금 44만 호주달러(33억 7천만원)의 두 배 가까운 돈을 확보하면서 돈방석에 앉게 됐다.

그가 4강 관문마저 통과해 결승에 진출할 경우 확보할 상금은 200만 호주달러(17억 1천만원)로 더욱 높아진다.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금은 400만 호주달러(34억 2천만원)에 이른다. 8강부터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상금도 약 2배씩 치솟는 셈이다.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롭게 갈아치우고 있는 정현의 행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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