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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마동석X윤계상 '범죄도시', 쫀쫀한 범죄액션 영화의 탄생


마동석 '원 펀치 액션' vs 윤계상 '날렵한 액션'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마동석이 이끌고 윤계상은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낸다. 조연들은 명품 연기로 든든하게 이들을 뒷받쳐 준다. '범죄도시'는 캐릭터 간의 호흡이 폭발하는, '쫀쫀한' 범죄 액션 영화. 올 추석 극장가에서 흥행 복병이 되기에 충분하다.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제작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익히 알려졌듯 실화를 재구성했다. 지난 2004년 조선족 왕건이파와 2007년 연변 흑사파 폭력 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범죄도시'는 우리나라에 공포로 불러일으킨 실제 사건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마동석의 연기력 덕분이다. 마동석은 범죄 조직을 잡는 강력계 괴물형사 마석도를 연기한다. 전화통화를 하며 손 쉽게 범인을 제압하는 첫 장면부터 놀라움과 웃음을 유발한다. 마동석 특유의 툭툭 내뱉는 말과 행동은 예기치 못한 웃음 포인트를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극 중 불가능하고 어려운 액션신들도 마동석이기에 실제 가능할 것 같은 이상한(?) 설득력을 준다. 거대한 체구처럼 마동석의 액션은 묵직하다. 큰 움직임 없이 범인에게 "이리와"라고 손을 까딱거리며 곧바로 펼치는 '한 방 액션'은 통쾌함을 선사한다. 외형에서 오는 아우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액션신은 덤이다.

마석도가 끈질기게 쫓는 인물은 장첸. 윤계상은 '범죄도시'에서 조직의 리더 장첸 역할을 맡으며 악역에 처음 도전한다. 첫 등장부터 장발에 중국 동포 출신 어투로 끔찍한 행위를 벌이는 장첸의 모습에서는 그간 젠틀한 이미지의 윤계상을 찾아볼 수 없다. 윤계상은 자칫 날카로워 보이는 눈매를 최대한 활용, 무표정의 서늘함과 무자비한 행동으로 장첸의 악한 모습을 한껏 끌어올린다.

마동석이 원 펀치라면 윤계상은 극악무도한 행위를 날렵한 액션으로 보여준다. 항상 칼을 가지고 다니며 상대방이 알아차리기 전에 급소를 찌른다. 동선이 많은 액션에서도 자신의 체형과 맞게 스피디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윤계상은 캐릭터와 액션 스타일에서는 마동석과 대척점에 있지만, 마동석의 이미지만큼의 살벌한 연기를 펼친다.

이들이 이끌어 가는 스토리 또한 쫀쫀하다. '범죄도시'는 강윤성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강윤성 감독은 캐릭터들의 전사를 최대한 그리지 않는다. 선과 악의 이분법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극에서 펼쳐지는 캐릭터들의 '현재'만을 그린다. 러닝타임 동안, 선하거나 악한 인물들이 쫓고 쫓기는 것에만 단순하게 집중한다. '순수한' 범죄 액션 영화다 .

배우들 간의 호흡, 감독의 깔끔한 연출뿐 아니라 극 중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믿고 볼 수 있다. 장첸에게 아끼는 부하를 잃은 춘식이파 두목 황사장 역할은 조재윤이 연기한다. 황사장은 마석도과 정보를 공유하며, 남남(男男) 케미를 발산한다. 마석도와 또 다른 남남 케미를 보이는 인물은 괴물 형사들을 이끄는 리더 전일만. 최귀화가 전일만 역을 맡았다. 극 중 이들이 주고 받는 대화와 행동은 유머러스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끊임없이 오간다.

특히 배우 진선규와 김성규의 연기는 시선을 압도한다. '범죄도시'가 무섭고 잔인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이들은 보스 장첸과 함께 상상 불가능한 악랄한 행동을 이어간다. 장첸을 비롯, 단 3명이지만 존재감은 다른 큰 조직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이들은 위압감을 충분히 전달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러닝타임 121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오는 10월 3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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