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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버나디나 "30-30보다 우승이 먼저다"


"팀 1위 확정이 우선"…"포스트 시즌 기다려져"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기록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팀의 우승이 먼저다. 그저 매 경기 매 타석 최선을 다할 뿐이다."

KIA 타이거즈는 14일 현재 78승1무50패를 기록, 2위 두산 베어스에 2.5게임 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며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올 시즌 KIA가 선두를 질주할 수 있었던 데는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활약이 매우 컸다. KIA는 작년 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지난 2014시즌부터 3년 동안 함께했던 브렛 필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버나디나를 영입했다. FA(자유계약선수)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에 KIA 유니폼을 입히면서 '거포'형 외국인 선수 대신 팀의 1번타자와 중견수를 맡아줄 선수가 더 필요했다.

그리고 KIA의 선택은 적중했다. 버나디나는 14일 현재 타율 3할2푼4리 24홈런 102타점 111득점(리그 1위) 29도루(리그 2위)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빠른 발을 앞세운 외야 수비 역시 리그 최상위급이다. 버나디나의 존재는 공·수·주 모두에서 KIA의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대기록도 수차례 작성했다. 버나디나는 지난달 3윌 광주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24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이튿날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지난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26번째 100득점-100타점이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이제 시선은 버나디나의 30홈런-30도루 달성 여부로 향한다. 버나디나는 현재까지 24홈런-29도루를 기록 중이다. KIA가 총 15경기의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대기록 달성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다.

그러나 버나디나는 "생각은 있지만 팀의 1위 확정이 더 우선"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30-30이 조금 의식은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만 집중하고 있다. 개인 타이틀도 마찬가지로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버나디나는 또 "현재 컨디션은 좋다. 몸이 지치거나 힘이 든 것도 전혀 없다"며 "좋은 스윙을 한다면 홈런과 안타는 따라온다. 매 경기 매 타석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가을 야구'에 대한 설렘도 드러냈다. 버나디나는 "포스트 시즌은 항상 즐겁고 설렘이 가득하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항상 우승을 차지해왔다는 걸 알고 있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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