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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황목치승 '슬라이딩'에 엇갈린 벤치 명암


넥센 김세현 1군 엔트리 말소 좌완 이영준 첫 1군 등록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타이밍상으로 아웃이 맞았다." 양상문 LG 트윈스도 감독도 이렇게 얘기했다.

LG는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4-3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승리 원동력은 3-3 동점을 만들어낸 황목치승의 발이다. 그는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2사 상황에 2루 주자로 있었다. 이형종의 안타에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넥센 우익수 이정후는 정확하게 홈으로 공을 던졌다. 포수 박동원이 받았고 황목치승을 태그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으로 넥센이 3-2로 LG에게 승리를 거두며 경기 종료가 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LG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결과 판정이 바뀌었다. 황목치승은 절묘한 슬리이딩으로 박동원이 태그를 하기 전 홈을 먼저 터치했다.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든 LG는 바뀐 투수 김상수에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기어코 찬스를 살렸다.

정상호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거짓말처럼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 감독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넥센전에 앞서 "주루 센스도 그렇고 슬라이딩을 잘하는 선수"라며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배를 먼저 집어넣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라며 황목치승의 전날 플레이에 대해 칭찬했다.

반면 다 이긴 경기를 눈앞에서 놓쳐버린 장정석 넥센 감독은 "아쉬운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벤치에서 봤을 때도 그렇고 (박)동원이도 분명히 아웃이라고 여겼다"고 동점은 내준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당시 비디오판독 후 벤치를 지키지 않고 그라운드쪽으로 가려고 했다. 판정에 대한 의의 제기는 아니었다. 장 감독은 "그래서는 안되는데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다"며 "심판으로부터 판독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황목치승의 슬라이딩은 결과적으로 넥센 1군 엔트리 변동에도 영향을 줬다. 동점을 내주면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넥센 마무리투수 김세현은 패전투수까지 됐고 2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장 감독은 "(김)세현이도 조금은 시간을 가져야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마무리로 다시 온 뒤 세이브와 패전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구가 잘 잡히지 않는 부분고 있지만 지금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좀 더 낫다고 본다"고 엔트리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장 감독은 "세현이와 얘기도 했고 오늘(27일) 아침까지 투수코치와도 다시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세현을 대신해 좌완 이영준이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등록됐다.

그는 덕수고와 단국대를 나온 대졸 신인이다. 지난 2014년 k위즈로부터 신인 2차지명 7라운드 75순위로 지명됐다. 그러나 kt에서는 프로무대 데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kt에서 방출된 뒤 육성선수로 넥센에 왔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은 마쳤다.

장 감독은 "이영준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는데 투구에 대한 인상이 남았다"며 "정식선수로 전환했고 이번에 한 번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얘기헸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2군)에서 지금까지 34경기에 등판했다. 주로 중간계투로 나와 37이닝을 던졌고 승패 없이 11홀드 퍙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한편 LG도 같은날 채은성(외야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제임스 로니(내야수)를 등록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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