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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 조권 "'깝권'을 양념으로 맛있는 캐릭터 완성"(인터뷰)


"격렬한 EDM 댄스 '네트로노미콘', 손과 발이 덜덜 떨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그룹 2AM의 리더 조권이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섰다.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뮤지컬에 입문한 이래 '프리실라'(2014년), '체스'(2015년), '별이 빛나는 밤에'(2016년) 등 매년 한 작품씩 참여하고 있다. 올해의 선택은 '이블데드'다.

"인정받는, 믿고보는 뮤지컬 배우가 꿈이에요. 한번 하고 말게 아니니까 공연을 할 때는 공연에만 올인하려고 해요. 특히 이번 작품은 육체적 피로도가 갑(甲)이에요. 다른 활동을 병행할 수가 없어요(웃음)"

'이블데드'(연출 임철형)는 동명의 저예산 공포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 공포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과감한 시도와 충격적인 연출로 B급 병맛 코드를 곳곳에 포진한 코믹 호러 뮤지컬이다.

조권은 "영화가 개봉한 해(1989년)에 태어나 원작은 보지 못했고, 9년 전 뮤지컬 초연 때는 2AM 활동이 한창이었다"라며 "첫 연습 날 초연 영상을 함께 보며 시청각 교육을 했다"고 했다.

'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리게 된 오두막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스캇 역을 맡은 조권은 '깝권'의 매력을 200% 발산한다.

"초반엔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러다 나의 무기를 끄집어냈죠. 여자를 밝히고 멋내는 걸 좋아하는 스캇 본질은 그대로 두되, 깝권의 양념을 뿌리고 평상시 말투를 섞었어요. 그제야 맛있는 스캇 캐릭터가 완성됐죠."

2008년 초연 당시엔 배우 류정한, 조정석, 양준모, 정상훈 등이 활약했다. 9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블데드'는 좀 더 새로운 모습이다. 공연에는 '라라랜드'와 '도깨비' 패러디가 담겨있고, 좀비들이 추는 죽음의 춤 '네트로노미콘'에는 EDM이 추가됐다.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객석에는 웃음이 빵빵 터진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환호도 이어진다.

조권은 "초반엔 병맛코드를 이해하지 못했다. 허당끼 있고 허세도 있고, 말도 안되는 개그도 들어있는 것 같긴 한데,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더라"라며 "첫 공연 이후 비로소 병맛을 알았다. 황당하고 어이없이 웃기는, 픽 웃게 되는 것"이라고 뒤늦은 깨달음(?)을 소개했다.

뮤지컬 '이블데드'에는 뮤지컬 넘버 제목처럼 "조낸 퐝당"한 설정이 적지 않다. 각종 패러디와 말도 안되는 전개는 막장에 가깝다. 한바탕 크게 웃다보면 좀비들이 나와 피(수요일엔 물)를 흩뿌리고, 좀비들의 격렬한 춤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이다 보면 어느새 공연은 마무리된다. 특히 좀비들이 EDM에 맞춰 클럽댄스를 추는 '네트로노미콘'은 이 공연의 특식이자 별미다.

조권은 "정말 정말 힘든데 공연을 마치고 나면 카타르시스가 있다"며 "격렬하게 춤을 추고 돌아나오면 손과 발이 덜덜 떨린다"고 털어놨다.

"땀과 피와 물이 섞여서 무대바닥이 정말 미끄러워요. '네트로노미콘'을 할 때는 격렬하게 몸을 흔들면서도 하체에 힘을 주게 되죠. 온몸이 다 떨리는 기분이에요.(웃음)"

한편, 뮤지컬 '이블데드'는 9월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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