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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구단 사과문 발표 "야구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


구단 사장 직접 사과 및 해명…심판에게 개인적 금품 대여 사실 인정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심판 현금 지급 의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두산 구단은 해당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당일인 2일 오후 '야구팬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승영 두산 구단 사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두산 팬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의혹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김 사장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 가운데 지난 2013년 10월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심판원에게 개인적으로 금전을 대여한 일은 사실"이라며 "당시 사정이 있었다. 급하게 합의금이 필요로 해 돈을 빌려달라는 해당 심판원의 호소에 숙고할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같은 야구단 출신으로 예전부터 인연이 있던 사이라 개인적으로 금전을 대여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이후 KBO로부터 조사가 있었을 당시 사실을 가감 없이 그대로 밝혔다"며 "KBO 상벌위원회 결과 엄중경고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이번 사안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전혀 아니고 전적으로 개인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구팬을 비롯해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있는 선수단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사장이 밝힌 사과문 전문이다.

야구팬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두산베어스 대표이사 김승영입니다.

우선,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오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 가운데 2013년 10월 KBO 소속 한 심판원에게 개인적으로 금전을 대여한 일은 사실이었음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당시 음주 중 발생한 싸움으로 인해 급히 합의금이 필요하게 됐다며 돈을 빌려달라는 해당 심판원의 호소에 숙고할 겨를 없이 제 개인계좌에서 급히 인출해서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그 심판원은 같은 야구단 출신으로서 일찍부터 안면이 있던 사이였기에 개인적 차원에서 금전을 대여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며칠 후 재차 금전을 빌려달라는 요청에는, 며칠 만에 다시 같은 부탁을 하는 것으로 미뤄 볼 때 합의금이 급하다는 이야기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해당 사안에 대하여 KBO의 조사가 진행되었을 때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사실을 한치의 가감 없이 그대로 밝혔으며 KBO 상벌위원회 결과 엄중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당시의 금전 대여가 KBO 규약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며, 사려 깊지 못했던 판단에 문제가 있었음을 자인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전혀 아니며 전적으로 개인적 차원의 행위였음을 거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묵묵히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에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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