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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아닌' NC, 위기 때 더 강해진다


주축 선수 이탈에도 6월 순항…부상자 복귀까지 임기응변식 운영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주전 선수가 빠졌다고 팀이 무너지면 강팀이 아니다."

지난 17일 잠실 야구장.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둔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부상자들이 많은 팀 상황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주전 선수가 빠졌을 때 이겨내는 팀이 강팀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항상 코치들에게 대체 전력 마련을 생각해 놓으라고 강조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NC는 올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베스트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개막 후 7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특급' 피칭을 선보였던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은 지난 5월 10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을 마지막으로 1군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전념하며 7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혈은 야수 쪽에서도 있다. 타격감을 회복해가던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이 지난 21일 허리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지난 10일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데 이어 주축 타자가 또다시 부상을 입는 악재가 겹쳤다.

타선의 '핵' 나성범이 지난 21일 박석민의 부상과 함께 1군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당초 계획보다 이른 복귀였다. 김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나성범은 22일까지 퓨처스에서 경기 감각을 익히게 하려고 했다"며 "박석민의 부상으로 하루 먼저 1군에 합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야수 박민우 역시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정상적인 베이스 런닝이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NC는 지난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1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고 돌아온 나성범은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에이스의 호투와 주축 타자의 화려한 복귀 신고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NC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1위 KIA 타이거즈에 2게임차 뒤진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6월 18경기 13승5패로 순항 중이다. 3연패에 빠지며 좋은 흐름이 잠시 깨지기도 했지만 쉽게 무너지는 모습이 아니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6월은 계획을 가지고 운영하는 게 아니라 상황별로 임기응변식 운영을 해야 한다"며 "부상 선수가 돌아오고 100% 전력이 갖춰질 때까지 버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주축 선수들이 빠졌을 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살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팀이 한 단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NC는 위기 때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NC가 100% 전력이 갖춰졌을 때 어떤 야구가 펼쳐질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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