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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기술위원장 선임, 국제 감각이 최우선이다


세계 축구 흐름 파악, 경쟁국 정보 수집 능력 있어야 새 지도자에도 도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공석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선임을 놓고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9일 귀국해 안기헌 전무로부터 관련 사항을 보고 받고 후보군 수집과 자질 등을 따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위원장 선임은 역시 동반 공석인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연계가 된다는 점에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동시에 인물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축구협회는 최대한 신중하게 선택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위원장을 선임하면 적어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를 가정, 본선과 2019 아시안컵까지는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전임 이용수(58) 위원장은 국제 감각과 전술 이해 및 A대표팀 감독과의 관계 설정 능력을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세종대 교수로 이론을 갖췄고 현역 시절에도 프로에서 뛰면서 K리그에 대한 이해와 선수들의 심리 상태까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 역할을 하면서 정무적인 판단도 쌓았다.

무엇보다 외국인 감독 경험을 통해 국제적인 경험을 갖췄다는 것이 중요했다. 이 전 위원장은 최종예선 과정에서 다른 국가들이 한국전에 대비해 최소 2주 내지는 한 달의 시간을 훈련에 투자한다는 것에 기인해 전세기 귀국, 1주일 정도 조기 소집 등 나름대로 대안도 제시했다.

일단 가장 시급한 문제는 8월 31일 이란(홈),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원정)과의 2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있다. 새 위원장은 이란과 우즈벡의 동정 파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연령별 대표팀의 계획 수립도 중요하지만, 본선 진출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는 일단 A대표팀이 가장 먼저 앞으로 나오는 것이 불가피하다.

동시에 세계 축구의 흐름 파악도 능해야 한다. 본선에 간다면 세계 수준의 팀과 싸운다는 점에서 전술 흐름과 주요 선수의 능력 등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평소 다른 국가 인사들과 교류가 있었다면 어느 정도 걱정은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것들은 지도자 선임과 연계된다. 지도자의 현실 감각과 전술 이행 능력, 임기응변 등이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학범슨'으로 불리는 김학범(57) 전 성남FC 감독이 1순위로 떠오르고 있고 현 기술위원인 최영준(52)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프로팀 감독은 "옛날처럼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한 사람을 선임하고 끌고 가는 방식의 시대가 아니다. 국제 감각이 조금 떨어진다면 이론적 무장과 국내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한다. 지금은 비상시국이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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