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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본능' 부활 두산, 상위권 안착 큰 힘


6월 팀 장타율 1위…상위권 팀 상대 8연전까지 유지 관건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4위 LG를 2.5게임차로 따돌리고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8회말 공격 전까지 LG에 2-4로 뒤지며 3연패에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말 2사 후 김재환의 좌익수 옆 2루타와 박세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3-4로 LG를 바짝 추격했다.

점수 차를 좁힌 두산은 화끈한 장타를 연달아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오재일이 LG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이 김지용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7-4로 완전히 달아났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한방이었다.

LG는 이날 두산보다 1개 더 많은 11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4득점에 그쳤다. 5회초 이천웅의 2점 홈런을 제외하고 장타가 하나도 없었다. 반면 두산은 4회말 김재환, 8회말 허경민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2루타도 3개(1회 박건우·8회 김재환·오재일)나 기록하면서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두산의 장타력은 최근 물이 올랐다. 6월 11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상대팀 마운드를 두들기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팀 장타율은 무려 0.519에 이른다. OPS도 0.905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시즌 전체를 놓고봐도 SK 와이번스(107홈런)에 이어 팀 홈런 2위(69홈런)·팀 타점 2위(326타점)·OPS 1위(0.805)로 공격력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11경기 7승4패로 선전하면서 안정적으로 순위 싸움에 끼어들고 있다.

두산은 LG와의 주중 3연전을 마치면 곧바로 잠실에서 2위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이어 1위 KIA 타이거즈와 광주에서 일전을 치러야 한다. 상위권 팀들과 연이어 맞붙는 쉽지 않은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팀 전체 장타력이 살아난 부분은 매우 고무적이다.

선발진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불펜이 약한 두산의 팀 사정상 타선이 힘을 내줘야만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두산은 전반기 순위 다툼에 분수령이 될 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살아난 '장타 본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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