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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차트 시계가 달라진다…정말 공평해질까


27일부터 음악사이트 개편…공정성 이면 우려도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음원 차트가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음원 발매 시점의 변화로 차트의 공정성을 꾀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국내 음악사이트 멜론과 벅스, 지니, 엠넷, 소리바다, 벅스 등이 오는 27일부터 음원발매 방식과 실시간 차트에 변화를 주는 개편안을 내놨다. 지니가 27일 낮 12시부터, 멜론과 벅스는 0시부터 새로운 차트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전달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차트 집계 방식 개선 권고안'에 따른 개편이다.

음원차트 개편안에 따르면 자정(0시) 발매 음원은 당일 오후 1시에 순위가 반영되며,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발표된 음원에 한해 실시간 차트 순위가 반영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이용자들의 스트리밍 등이 매 시각 정각 발표되는 실시간 차트에 즉각 반영됐다.

이같은 개편안은 음원차트의 공정성을 바로잡겠다는 것. 일부에서는 0시 음원 발매가 공정한 경쟁을 저하한다고 지적해왔다. 팬덤의 화력이 강한 아이돌 가수들의 조직적인 스트리밍 혹은 '음원 사재기'가 이용자들이 거의 없는 새벽 시간대에 주로 이뤄지면서 차트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것.

실제로 차트에서는 컴백한 아이돌의 음원이 새벽 시간대를 장악하고 음원차트를 '올킬' 사례를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실시간 차트에 오른 음원들이 대중들의 음악적 기호와 상관 없이 차트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개편안의 시행으로 음원차트 발매 시점을 바꿔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개입해 시장 자율에 간섭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부터 음원 생태계를 흐리는 실시간차트 개혁에 대한 알맹이가 빠졌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본질은 빠진 개편안이다. 일부 실시간차트가 개편 된다고 해서 줄세우기 등이 사라질 거라고 보지 않는다. 시간대를 옮겨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이돌 가수들의 팬덤 또한 이번 개편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제는 하교 시간에 맞춰 스트리밍을 돌려야 하나'라며 웃지 못할 글들도 눈에 띈다.

기획사들은 새 개편안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발매 시점을 어떻게 해야 유리한지 '수싸움'을 펼치고 있다. 그룹 비투비는 3월 6일 오후 6시에 새 앨범을 발표하기로 했으며, 컴백을 앞둔 가수들도 발매 시점을 논의하느라 분주하다.

음원차트의 순위는 공정하게 돌아갈까. 27일 음원차트에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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