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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살린 '캡틴' 김영환의 짜릿했던 3점슛


SK전, 경기 막판 쐐기 3점슛 성공 "불안한 마음 넘어섰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이제 불안한 마음은 넘어선 것 같습니다."

창원 LG의 '캡틴' 김영환이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뒤 한 말이다.

LG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1-66으로 승리했다. 3쿼터 한 때 21점 차까지 앞섰지만 4쿼터에서 SK에게 맹추격을 허용, 1점 차로 쫓긴 가운데 결국 승리를 낚았다.

LG의 진땀승에는 김영환의 역할이 컸다. 김영환은 68-66으로 앞선 종료 16.4초 전, 골대 정면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격 제한시간에 거의 다 돼 과감하게 던진 슛이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김영환의 3점슛이 없었다면 LG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 후 김영환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오랜만에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성공시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올 시즌 김영환은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6%(27/125)에 불과했다. 연속해서 21개의 3점슛이 실패하기도 했다. 김영환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은 화제가 됐다.

이날도 김영환은 쐐기포를 성공시키기 전까지 5개의 3점슛을 던져 그 중 1개 밖에 림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때문에 승부처에서 3점슛을 시도하기 불안한 마음이 들 법도 했다.

그러나 김영환은 "이제 불안한 마음은 넘어선 것 같다"며 "워낙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이 많았다. 슬럼프는 주위에서 만든다고, 처음에는 신경을 안 썼는데 결국에는 쓰이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 문제가 더 큰 것 같더라"고 스스로에게 답을 찾았음을 전했다.

이어 김영환은 "너무 슛이 왔다갔다 했었는데, 며칠 전부터 연습은 열심히 하되, 경기에 들어가면 아무 생각없이 하자는 심정으로 임했다"며 "오늘도 마지막에 평소처럼 아무 생각없이 던졌는데 느낌이 좋았다. 짜릿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캡틴의 한 방으로 LG가 중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영환은 8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그 중 3점을 가장 중요할 때 뽑아냈다.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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