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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휴식 아닌 휴식기가 반갑다


7주간 본방 결방…파일럿 '사십춘기'-기존 방송분 편집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바람이 이뤄졌다. 쉬지 않고 달려온 '무한도전'이 7주 간의 쉼표를 찍는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약 7주간 본방송 결방이 잠정 결정됐다. 약 3주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4주는 '무한도전'의 레전드 방송분을 재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다. '무한도전' 시간대에는 권상우와 정준하가 출연하는 리얼리티 여행기 '사십춘기' 방송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해 오던 회의와 녹화는 변함없이 계속 진행된다"라며 '무한도전' 본연의 색깔을 찾아오겠다는 조치라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그간 수차례 시즌제가 언급됐으며, 김태호 PD는 앞서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 열악한 제작환경에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김태호 PD는 지난해 연말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시할증시간 끝날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다. (산타)할아버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바람대로 김태호 PD에게 두 달의 준비 기간이 생긴 셈이다.

2006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된 '무한도전'은 2012년 상반기 MBC 파업으로 결방된 것을 제외하면 10여 년 동안 단 한 번의 휴식 없이 지금까지 달려왔다. 김태호 PD는 10년 넘게 '무한도전' 연출을 맡아 휴식기 없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으며, 유재석과 정준하, 박명수, 하하 등 기존 멤버들의 피로감도 상당히 높았을 터.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굵직한 프로젝트가 유독 많은 데다 기대감이 높은 프로그램이라 체력적, 심리적으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케이블 예능의 시즌제, 그리고 일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도 시즌2를 위한 휴식기를 갖는 등 방송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에서도 '무한도전' 역시 시즌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충성도 높은 '무한도전' 시청자들도 결방의 아쉬움보다는 이에 적극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내부의 고민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무한도전'은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갖게 됐다.

올해도 '무한도전'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은 정준하를 대상으로 만들 15개의 아이템 중 신년 아이템을 선정했다. 멤버들은 이스터섬 모아이상과 머리 크기 비교, 베어그릴스와 생존 대결, 도곤족과 메기 낚시하기, 미국 드라마 출연, 메시와 족구대결을 뽑았고, 당사자인 정준하는 뗏목타고 한강 종주를 뽑았다. 쉽지 않은 아이템이지만, 스쳐가는 한마디도 실행에 옮겼던 사례를 언급하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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