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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A급 자격증 취득하면 슈틸리케호 코치 가능


이용수 기술위원장 "이란 네쿠남 코치 역할에 착안, 우즈벡전 도움 될 듯"

[이성필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6)의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 합류에는 이란의 정신적 지주인 자바드 네쿠남 코치의 사례가 참고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차두리를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7일 예정된 대표팀 소집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의 마지막 경기까지 계약됐다. 기간 연장 여부는 예선이 끝난 이후 다시 협의한다.

차두리에게 손을 내민 것은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차두리 선임 공식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란 원정을 갔을 때 이란의 네쿠남이 경기 전, 후로 대표팀 선수들과 대화를 하는 것을 봤다. 우리도 대표팀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형님' 역할을 하면 좋은 분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전환점을 앞둔 중요한 경기에서 차 분석관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임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란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네쿠남은 올해 현역에서 은퇴한 뒤 이란 대표팀 코치로 돌아왔다. 과거 박지성과 '지옥' 발언으로 입씨름을 벌이는 등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한국과의 경기 때도 그는 벤치에서 이란 선수단을 독려했다.

슈틸리케호는 A조 2승1무1패(승점 7점)로 이란(10점), 우즈베키스탄(9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내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벡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행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 위원장은 "대표팀 내부에 문제가 있어서 차 분석관을 선임한 것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의 소통 스타일은 1대1이다. 젊은 선수들이나 주요 선수들은 동영상을 두고 대화를 많이 한다. 선수와 감독 소통에 대해서는 많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차 분석관의 합류는 형님 역할은 물론 조금 더 편안하게 안팎의 소통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우즈벡전 경기력 발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차두리의 역할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차 분석관에 대해 장점이 많다고 전한 이 위원장은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준비할 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기술, 전술적인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당시 결과도 좋게 만들었다. 독일어 구사도 가능하다. 또, 차 분석관이 비교적 성실하고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A급 자격증이 없어 전력분석관 역할을 부여한 것에 대해서는 "차두리가 아직 (A급) 자격증이 없다. 논란이 될 수 있어서 명칭을 전력분석관으로 했다. 다행히 본인이 좋다더라. 슈틸리케 감독도 아주 흔쾌한 반응을 보였다. 전력분석관은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이비드 베컴이 합류할 당시 활용했던 것이다. 차두리가 정식으로 A급 자격증을 따면 계약을 다시 해서 코치진에 넣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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