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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빈자리 채우기보다 더 비웠다"(인터뷰)


13일 새 미니앨범 '스트레인저' 발표

[정병근기자] 여러 사정으로 인해 멤버가 재편되는 경우는 있지만 걸그룹 레디이스코드는 상황이 좀 다르다. 불의의 사고로 5인조에서 3인조가 됐다. 본인들이나 팬들이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레이디스코드는 그 자리를 억지로 채우려하지 않았다. 애슐리, 소정, 주니는 오히려 비워내면서 새로운 레이디스코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새 미니앨범 '스트레인저(STRANG3R)'는 그 과정이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13일 미니앨범 '스트레인저'를 발표했다. 전작 '미스테리(MYST3RY)'에 이은 치유 3부작 중 두 번째 앨범이다. 레이디스코드의 치유는 본인들의 것이기도 하지만 사랑에 아파하거나 사람에 아파했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더 레인(The Rain)'은 밝지도 발랄하지도 않지만 마이너한 그루브를 통해 비에 젖지 않고도 비에 젖어드는 입체감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변화하고 있는 레이디스코드의 현재를 가장 정확하게 담아낸 곡이다. 무엇보다 무대 구성이 독특하다. 세 멤버가 한 명씩 번갈아 무대에 올라 각자의 색깔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작은 세 무대가 어우러져 레이디스코드만의 색깔이 완성된다.

레이디스코드는 "멤버수가 적다 보니까 댄서들을 많이 세워서 무대를 꽉 채우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우리는 비웠다"고 했다.

Q. 8개월 만에 컴백했다. 준비 과정과 소감은

곡들을 받은지는 오래 됐다. '갤럭시' 앨범 이후 바로 컴백할 줄 알고 바로 연습실 가서 노래 녹음하고 재킷이랑 뮤비 찍고 계속 연습했다. 계속 쏟아붓고 최대한 완벽한 앨범을 만들려다 보니까 조금 늦어졌다. 올해에 앨범을 3개쯤 내고 싶었는데 준비를 하다 보니 조금씩 딜레이가 됐다. 올해 치유 3부작이 끝났으면 깔끔했을 텐데 아쉽다.

Q. '미스테리'부터 '스트레인저'까지 어떤 콘셉트로 이어오는 것인가

우리가 올해 초에 3인조로 오랜만에 컴백했다. '미스테리' 때부터 이번 '스트레인저' 그리고 다음 앨범까지 테마는 '치유'다. 이 3부작을 통해 새로 탄생할 레이디스코드가 어떤 색깔인지 전체적이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소정)

Q. 이번 활동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이전 앨범들 모두 퀄리티가 좋았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번에도 다 좋은 곡들이다. 예능에서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다. 모르시는 모습도 많고. 예능도 여러가지를 하면서 대중에게 좀 더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주니)

예쁘고 어리고 귀여운 친구들이 많더라. 우리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더니 음악성밖에 없더라. 이번 10월에 너무 많은 분들이 컴백하는데 그래도 우리 노래나 콘셉트는 확실히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한다.(애슐리)

이번에 저희가 보여드리려는 색깔이 '갤럭시'에 이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것들이다. '갤럭시' 때는 대중적으로 사랑받지는 못했다. 이번엔 업그레이드돼서 대중성까지 겸비한 곡이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또 맴버 개별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가 준비돼 있다. 주니의 솔로 무대로 시작해 그 다음 주니가 들어가고 애슐리가 나와서 무대를 하는 식이다.(소정)

Q. 색다른 무대 콘셉트인데 이전과 어떤 부분에서 가장 다른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준비하다가 알았다. 소정이는 기다려보라고 하고 주니만 안무를 해서 당황했다. 그런데 그게 좋을 것 같았다. 카메라 원샷 20초 이상 받는 걸그룹이 없다. 긴 시간동안 그런 경우가 없는데 우리는 이번에 각자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여럿이서 무대에 서다가 혼자 집중을 받는다는 부담감도 있겠다

되게 많이 준비해야 될 것 같다. 파트는 각자 목소리에 어울리게 나눴다. 그래도 무대에 서지 않고 숨어있을 땐 쉴 수 있으니까(웃음) 안무도 덜 외워도 된다. 코러스랑 브릿지만 외우면 된다. 지금까지 배운 것 중에 가장 빠르다. 뮤지컬스럽게 무대가 꾸며진다.

Q. 새로운 레이디스코드의 음악 색깔은 어떻게 잡아가고 있나

예전에는 복고풍 이미지가 강했고 그걸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공백기 거치면서 보컬적인 역량 톤 이미지 등 밝은 에너지보다는 몽환적이고 성숙한 음악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갤럭시' 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이번에도 연장선상에 있다.

Q. 2013년 데뷔해 우여곡절을 겪고 2015년 8월 새로운 시작을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 음악 색깔은 '갤럭시'가 어떤 분들에겐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워낙 복고풍이었다가 정반대라 그랬던 것 같다. 반면 우리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시작으로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3부작이 다 나왔을 때 좀 더 레이디스코드다운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타이틀곡 '더 레인'은 어떤 곡인가

다른 걸그룹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독특한 색깔이 있다. 정상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그룹이 되고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거기에서 조금씩 템포도 빨라지고 조금 더 밝고 대중성이 있는 느낌이다.

Q. 소정이 음악 관련 프로에 나왔는데, 향후 예능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는 건가

리얼버라이어티를 좋아한다. '정글의 법칙'이나 '삼시세끼'에 나가보고 싶다. 요리를 좋아하고 살림도 잘 한다. 4남매 중에 첫째인데 동생들 육아나 집안일을 많이 해봤다. 고생하는 예능에 특화돼 있다. 노예 콘셉트도 불사할 수 있다.(주니)

영어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영어가 더 편하다. '문제적 남자'나 '비정상회담'도 출연해보고 싶다.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애슐리)

Q. 이번 활동 각오

이번에는 연말에 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년엔 연말 가요 결산 프로그램을 집에서 보고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보고 우리끼리 얘기를 했다. 이번엔 연말에 좀 바빴으면 좋겠다. 우리끼리 얘기하고 원하는 것 중에 못 이룬 목표가 너무 많다. 하나씩 이뤄나가고 싶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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