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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팬들 AFC에 '전북 징계' 목소리 높여


비난 현수막 내걸어, 경기 감독관 보고서에 올라갈 듯

[이성필기자] FC서울 팬들의 목소리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가 열린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서포터 수호신이 위치한 북쪽 관중석 2층에는 영문으로 된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내용은 AFC 규정 73조 3항 'AFC 대회 참가는 국내 대회, 또는 국제 대회 경기의 결과에 대해 영향을 미치려는 직, 간접적 모든 행동에 연루된 클럽이나 회원국에 대해 즉각 거부할 수 있다. 해당 조항은 가능한 모든 제재 조치들과는 무관하게 집행된다(The admission to an AFC competition of a Member Association or Club directly or indirectly involved in any activity aimed at arranging or influencing the outcome of a match at national or international level can be refused with immediate effect, without prejudice to any possible disciplinary measures)'였다.

서울 팬들은 최근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혐의가 드러난 전북 구단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지난 15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는 전북은 물론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내린 한국프로축구연맹까지 비난하는 현수막을 대거 제작해 들어 올렸다.

서울을 포함해 총 7개 구단 팬들이 연합해 전반 9분까지 응원을 하지 않는 등 강력하게 항의의 뜻을 표했다. 솜방망이 징계에 대한 아쉬움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이것도 부족하다고 느낀 서울 팬들은 이날 비난 현수막 대신 AFC 규정을 내세우며 전북을 압박했다.

후반 시작 후에는 동편(E석) 관중석에서 '심판 매수팀 AFC 퇴출' 등 또 다른 현수막도 기습적으로 들어 올렸다. 전북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어도 박탈하라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AFC 측에 전달한 것이다.

전북이나 서울 구단 모두 이에 대해 특별하게 할 말은 없었다. 다만 이날 경기 감독관의 경기 보고서에 팬들의 이런 행동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경기 감독관도 현수막에 대해 확인했다. 팬들이 내건 현수막에 대해 특별히 AFC 규정에 저촉이 된다는 말이 없었다. 경기보고서를 통해 팬들의 행동도 함께 보고를 할 예정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AC 관련 규정이 전북에 영향을 끼칠까. 이 관계자는 "정확하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관련 행위에 대한 근거로 내놓을 수 있는 규정일 뿐이다"라고만 답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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