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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프, 리턴매치에서 KIA 양현종 '또 울렸다'


허프 7이닝 무실점, 양현종 6이닝 2실점…LG가 6-0 앞선 8회말 허프 강판

[정명의기자] 좌완 에이스 간의 '리턴매치'에서 LG 트윈스의 데이비드 허프(32)가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28)에 또 승리를 거뒀다.

허프와 양현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양 팀의 올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5위 KIA가 4위 LG를 2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었다.

선발투수 대결에서의 승자는 허프였다. 허프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 역시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지만 허프에 압도당한 팀 타선 탓에 10승 달성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초에는 선두타자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선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성훈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로 스타트를 끊은 이형종까지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히메네스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폭투로 무사 2루가 됐다.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했지만 오지환의 빗맞은 타구가 3루 베이스 위로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3회초는 2사 후 문선재를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견제구로 아웃시키며 이닝 교대를 이끌어냈다. 4회초는 정성훈에게 2루타,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초는 이날 경기 유일한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그러나 6회말에는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0-2로 점수 차를 벌려준 피홈런이었다. 결국 양현종은 패전투수의 위기에 몰린 채 7회초 마운드를 윤석민에게 넘겨줬다.

허프는 경기 초반 양현종보다 안정감이 있었다. 1회말 1사 후 김선빈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말과 3회말은 삼자범퇴였다.

4회말 허프는 첫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나지완과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린 것. 그러나 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불을 껐다. 5회말에는 볼넷 2개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안치홍과 김선빈, KIA의 테이블세터를 연속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허프가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LG 타선은 2-0으로 앞서던 7회초 집중타를 퍼부으며 4점을 추가,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7회말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허프가 8회말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기며 두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은 막을 내렸다. LG가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허프는 시즌 6승(2패)을 눈앞에 뒀다. 양현종은 12패(9승) 째를 당할 위기다.

허프는 추석날이던 지난 15일에도 잠실구장에서 양현종과 맞대결을 펼쳐 승리한 바 있다. 당시 허프는 7.1이닝 2실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고, 양현종은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시 한 번 양현종을 울린 허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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