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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구단들, '외국인선수 빠른 적응을 부탁해'


울산 현대 멘디 빠른 적응에 부러움, "빨리 골 터져주는 것 중요해"

[이성필기자] K리그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은 오는 29일까지다. 이적 시장이 여전히 돈을 잘 쓰지 않는 사실상의 얼음 왕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전력 보강을 한 구단들은 새로운 선수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는 30~31일 클래식 23라운드를 치르면 9일의 휴식기가 주어진다. 오는 8월 23~24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준비하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8월 3일로 27라운드 경기를 앞당겨 치른다. 각각 울산 현대와 성남FC를 상대하지만, 이들도 다음 경기까지는 일주일의 시간을 얻는다.

부동의 1위 전북 현대(승점 48점)를 제외한 2위 FC서울(34점)부터 8위 광주FC(28점)까지는 승점 6점 차 이내에 묶여 있다. 이들 아래 순위인 9위 전남 드래곤즈(25점)부터 강등권인 꼴찌 12위 수원FC(19점)도 6점 차 이내 사정권이다.

결국 각 팀들은 외국인 선수 등 신규 영입자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무더운 8월은 물론 후반기를 잘 넘기는 관건이 됐다.

울산은 194㎝의 장신 공격수 멘디의 빠른 적응이 고맙다. 멘디는 수원 삼성과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높이를 활용하는 플레이에 적절히 활용되며 5경기 1골 1도움으로 윤정환 감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수비수 셀리오까지 적응하게 된다면 윤정환식 실리 축구의 색채를 더욱 짙게 만들 수 있다.

티아고를 아랍에리미트연합(UAE)의 알 와흐다로 이적료 34억원을 받고 보낸 성남FC는 실빙요의 적응이 관건이다. 실빙요는 측면 공격수로 브라질 세리에A(1부리그) 상파울루 등을 거쳤다. 여름철에 몸이 좋아지는 브라질 선수들의 특성을 고려,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남 관계자는 "생각보다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고 문제도 없다. 등록이 끝나면 즉시 출전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실빙요가 빠른 적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룰리냐, 알리, 무랄랴가 빨리 몸 상태가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은 아직 기존 선수단에 융화가 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에 나서면서 적응 속도를 끌어올리기를 기대 중이다. 선배 라자르 베셀리노비치가 조언자로 나서고 있는데 나름대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외국인 선수에 목을 매고 있는 구단은 '수원 형제' 수원 삼성과 수원FC다. 수원은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득점왕 조나탄과 함께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카스틸렌을 영입했다. 그동안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 조나탄과 카스틸렌의 적응 시간이 부족했는데 주중 경기가 없었던 이번 주 연습 경기에 출전시키는 등 적응력 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은 이들이 살아야 후반기 반등이 가능하다. 조나탄과 카스틸렌까지 침묵하면 전반기 내내 시달렸던 이상한 무승부, 패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0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라 앞뒤 가릴 것도 없다.

조나탄을 지도했던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의 경우 영입 후 빨리 골이 터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지도자나 선수 모두 부담을 덜 수 있다. 첫 골이 늦어지면 서로 생각이 많아지는데 조나탄은 골을 넣었으니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얘기했다.

수원FC는 마빈 오군지미의 태국 랏차부리 임대 이탈을 브루스 지테로 메웠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브루스가 최전방에서 마무리만 잘 해준다면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적생 권용현, 임창균 등이 터져주고 있고 김병오와 이승현도 부상에서 복귀를 준비 중이라 더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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