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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에 사활 건 울산-서울, 인천-전남


K리그 부진 만회는 FA컵 우승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얻자!'

[이성필기자]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된 4팀 중 마지막에 누가 웃을 것인가.

울산 현대-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전남 드래곤즈가 14일 각각 울산과 인천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대결을 펼친다. 단판 승부라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각 팀의 사정은 절박하다. 울산은 올해 윤정환 감독 부임 후 부침을 거듭하면서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났다. 그나마 후반기에 들어오면서 정신을 차리고 전력이 안정되고 있다. 특히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발과 머리가 불을 뿜고 있다. 공격 조율사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것이 아쉽지만, 수문장 김승규가 A대표팀에서 조기 복귀하는 등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울산은 FA컵 우승에 목숨을 걸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그룹B(7~12위)로 밀려 기업구단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울산 관계자는 "FA컵 우승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다. 선수단의 준비는 모두 끝났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신욱이 울산을 대표한다면 4강 상대 서울에는 아드리아노가 있다. 박주영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공격진의 유일한 희망이다. 지난 8월 울산 원정에서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서울 이적 신고를 한 바 있어 울산전에는 자신감도 넘친다.

아드리아노는 울산전을 시작으로 7골을 쏟아냈다.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능력은 일품이다. 브라질 출신답게 현란한 개인기도 있다. 주변에서 지원만 충분히 이뤄지면 득점력 폭발에는 문제가 없다.

서울은 정규리그 승점 54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전북 현대(68점)와 승점 차는 14점으로 남은 5경기에서 뒤집기는 힘들다. 2위 수원 삼성(60점)과도 6점 차이다.

클래식 3위 안에 들어가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 가능하다. 서울은 마지노선인 3위 포항 스틸러스(56점)에 2점 차로 뒤져 있다. 3위를 해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스리그행 여부가 결정되니 2위를 해야 확실하다.

FA컵은 우승 시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4강까지 오늘 팀들은 이제 두 번만 이기면 된다. 서울이 전력을 쏟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인천과 전남도 비슷하다. 인천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로 아깝게 그룹B로 밀렸다. 김도훈 감독이 눈물을 쏟을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이 때문에 선수단은 FA컵 4강전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구단도 경기 홍보에 매달리고 있다.

꼭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까지 있다. 상습적인 임금체납 등 구단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하면 결승 진출, 나아가 우승만큼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도 없다. 인천의 역대 FA컵 최고 성적은 2006, 2007년의 4강이었다. 더 높은 곳으로 날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남도 시즌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그룹B로 내려선 것을 FA컵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1997, 2006, 2007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단기전에 강한 DNA로 인천을 상대해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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