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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빈자리' 목동구장…PS 열기 '찬물'


경기 전부터 악재…"준PO부터는 관심 높아질 것"

[김형태기자]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 7일 목동구장. 치열한 5강 경쟁 끝에 벌어진 경기여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홈팀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팀 SK 와이번스 모두 한국시리즈까지 치고 올라갈 힘을 갖춘 팀.

자연스럽게 경기장의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석은 군데군데 한산한 곳이 눈에 띄었다. 최대 1만2천명을 수용하는 '크지 않은' 목동구장에 빈자리가 듬성듬성 나타났다. 관중석의 분위기는 포스트시즌 답게 한껏 고조됐지만 '아쉽다'는 느낌을 받은 사람이 나둘이 아니었다.

사실 경기 전부터 이날 경기 흥행에 악재가 나타났다. 홈팀 넥센 팬들이 구단의 일부 방침에 반발해 예매한 표를 다수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KBO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팬층이 상대적으로 두텁지 못한 구단들인데, 의외의 사태까지 발생해 곤혹스럽다"며 "경기장이 꽉 차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우려대로 이날 경기는 만원관중에 미달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뒤늦게 관중이 몰려들었지만 끝까지 빈자리는 남아 있었다.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넥센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군데군데 빈 관중석은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물론 공들여 이번 가을무대를 준비한 여러 관계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갔다.

이제 첫 출발일 뿐이지만 자칫 이번 포스트시즌 흥행에 먹구름이 낀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KBO리그의 관심도가 분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에선 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스가 역시 '가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눈이 높아진 야구팬들이 국내 야구의 가장 큰 '잔치'를 외면할 경우 내놓을 대책이 마땅치 않다.

그렇지만 KBO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거듭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잠실에서 첫 두 경기가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부터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 아무래도 서울팀들간 맞대결이란 점에서 흥행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목동=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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