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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3' 명예 회복, 결국 '음악'에 달렸다


가수의 재발견-명곡의 재조명, 이번에도 가능할까

[이미영기자] '나는 가수다3'는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가 오늘(30일) 오후 9시30분 첫방송 한다. 첫 회는 90분 동안 방송된다.

'나가수3'는 이수의 하차 논란으로 출발도 전에 삐걱댔다. 이수의 출연이 알려지며 반감을 샀고, 첫 녹화 다음날 MBC의 일방적 하차 통보로 논란을 빚었다. MBC는 이수의 출연분을 통편집했으며, 추가 녹화나 추가 출연자 없이 6인의 무대로 첫 출발한다. 힘겨운 시작이다.

이날 '나가수3'는 MC 박정현을 비롯해 소찬휘와 양파, 하동균, 스윗소로우, 효린 등 6명의 가수가 첫 경연의 무대를 시작한다. 이들은 첫 경연에서 직접 선곡한 자신들의 대표곡을 부른다. 예비 경연이긴 하지만 청중평가단의 투표로 결정되는 순위 역시 공개된다.

'나가수3'는 출발 전 난항을 겪었지만 기대 요소도 많다.

매 시즌마다 뮤지션의 재발견을 이뤄냈던 '나가수'가 이번 시즌에서는 어떤 스타를 발굴할까. '나가수3'에서 매번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던 박정현이 다시 합류했고 '토토가'를 통해 '미친 고음'을 보여줬던 소찬휘, 기존 프로그램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숨은 인재' 하동균과 양파가 있다. 유일한 아이돌 효린과 최초의 팀 참가자 스윗소로우가 '불후의 명곡'과는 얼마나 다른 무대를 꾸며낼지도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나가수'는 이번 시즌을 맞아, 기존의 예능적 요소를 위해 배치했던 '연예인 매니저' 등을 없애고, 음악에 집중하는 승부를 띄웠다.

'나가수3'가 음악자문위원단 대신 음악감상실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음악감상실' 출연진이 해박한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연에 참가하는 가수들과 무대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 음악적 교감을 나눈다는 취지다. 김연우와 조규찬. 이본, 작사가 김이나, 음악감독 권태은 등이 멤버다. 가수와 무대에 대한 풍성한 해석을 기대해 볼만하다.

3개월 동안 시즌제로 방송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나가수3'는 13회에 걸쳐 방영된다. 그만큼 뮤지션들도 피로감을 덜 느끼고 '집중도' 있는 무대를 꾸밀 수 있다.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기존 시즌의 가장 큰 틀이었던 탈락 제도는 이어간다. 제작진은 "뮤지션들이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는 무대로 배려를 할 것"이라며 "자신의 노래, 숨은 나의 노래를 보여주는 무대도 있고 뮤지션들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의미에서 자유 미션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무한도전-토토가'의 성공은 음악을 즐기고 싶은 대중들의 욕구를 보여준 사례다. 아이돌의 포화 상태, 다양한 장르 음악 부재에 놓인 가요계를 환기시켰다. '나가수3'의 이전 시즌들도 충분히 그러한 역할을 했다. 가수를 재발견했고, 명곡들로 감동을 안겼다. 시끄러웠던 '나가수3'가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음악으로 시청자들을 껴안을 수 밖에 없다. 오늘 막을 올리는 첫 무대에서 음악을 통한 감동을 안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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