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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재웅 "내년에도 선발보다 불펜"


류제국·우규민 수술로 선발진 공백 있지만, 불펜 짜임새도 생각해야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좌완 신재웅(32)은 2015시즌에도 불펜 필승조로 활약할 전망이다. 선발진의 공백이 예상되지만 불펜의 짜임새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재웅은 올 시즌 LG 불펜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전업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57경기에 등판해 8승3패8홀드 평균자책점 3.80(64이닝 27자책)을 기록한 것. 신재웅이 필승조로 자리를 잡으면서 LG도 순위를 꼴찌에서 4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한 시즌을 보낸 신재웅은 최근 잠실구장을 찾아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주말을 빼고는 매일 출근 중이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중심으로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2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신재웅은 "올 시즌 개인적인 성과도 있었고, 팀 성적도 기대 이상이었다"며 "양상문 감독님이 오시고 한 단계씩 올라가자고 하셨는데,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어주니 그 기대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올 시즌 꼴찌에서 시작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한 LG지만 2015시즌은 마운드에 불안요소가 생겼다. 선발진의 축으로 활약한 류제국과 우규민이 수술로 이탈한 것. 우규민은 아슬아슬하게 개막전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류제국은 빨라야 5월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신재웅의 선발 전환 시나리오도 제기됐다. 신재웅이 올 시즌 초반까지도 5선발 요원으로 뛰어왔기 때문이다. 선발진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신재웅만한 투수도 없다.

하지만 신재웅은 2015시즌에도 불펜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신재웅은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선발보다 중간에서 뛸 것 같다"며 "강상수 코치도 내가 선발로 빠지면 불펜에 왼손 투수가 (윤)지웅이 혼자라고 말씀하셨다"고 팀 상황을 전했다. 코칭스태프 쪽에서도 신재웅이 선발로 돌아가는 것보다 불펜에 남는 편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는 분위기다.

불펜의 매력에 푹 빠진 신재웅이다. 신재웅은 "선발은 일주일에 한 번 나오니까 집중도가 높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불펜은 거의 매일 나가니까 생각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며 "위기를 넘기는 맛도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해 내 공이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신재웅은 갑자기 빨라진 구속으로 주목을 받았다. 선발로 뛸 때 140㎞ 초반에 그치던 구속이 불펜 투수로 나서면서 150㎞를 넘어선 것. 빨라진 구속과 함께 마운드 위에서의 안정감도 발군이었다. 그 원동력은 신재웅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신재웅은 올 시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찾으면 한도 끝도 없다"며 "하던 대로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훈련도 항상 재밌다. 매일 훈련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하는데, 그런게 참 재밌다"고 말하며 땀으로 흥건한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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