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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진출 앞둔 강정호, "류현진에게 직구 주문"


동갑내기 친구, 메이저리그서 투타 맞대결 여부 주목

[류한준기자]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와 류현진(LA 다저스)은 절친이다. 1987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소속팀은 다르지만 항상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실어줬다.

한화 에이스로 군림하던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로 갔다. 강정호 역시 친구 류현진처럼 2년이 지난 이번에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를 노크하고 있다.

강정호는 500만2천15달러의 포스팅 결과가 발표된 지난 20일 류현진과 만났다. 먼저 메이저리거가 된 류현진에게 '조언'을 구했다.

류현진은 이 자리에서 강정호에게 '같은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 강정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함께 입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하더라"고 류현진의 말을 전하며 웃었다.

하지만 강정호의 다저스행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별로 없다. 미국 현지 분위기를 살펴봐도 강정호의 행선지로 다저스가 꼽히진 않고 있다. 류현진도 강정호에게 '한 팀에서 뛰는 일은 잘 안될 것 같다'고 했다.

한솥밥을 먹게 될 가능성은 낮지만 둘의 메이저리그 맞대결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즐겁다. 강정호가 류현진이 속한 내셔널리그팀으로 입단하면 모를까, 아메리칸리그에서 뛴다면 둘은 인터리그나 포스트시즌에 가야 만날 수 있다.

강정호는 "(류)현진이에게 만약 만나게 되면 직구만 던지라고 했다"며 껄껄 웃었다.

류현진에겐 친구 강정호에게 갚을 빚이 있다.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뛰었던 2012시즌 강정호에게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12년 10월 4일 대전구장에선 한화와 넥센의 맞대결이 있었다. 당시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한국 프로야구 통산 99승째를 노렸다. 그 해 강정호와 상대전적에서도 6타수 1안타로 앞섰다. 이날 강정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1회와 4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류현진이 던진 공을 받아쳐 담장 너머로 보냈다.

그 한 방으로 류현진은 승리투수를 놓쳤다. 10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끝내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실패했다. 이런 인연까지 더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돼 류현진을 상대팀 투수로 만난다면 둘이 또 어떤 대결을 펼칠 지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강정호는 "(류)현진이는 정말 멘탈이 강하다"며 "원체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 어떤 상황도 잘 적응한다. 그런 부분은 내가 본받아야 한다"고 껄껄 웃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친구 강정호에게 '하던 대로 열심히 운동하면 된다'는 말을 했다. 강정호도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강정호는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어차피 같은 '야구'를 하지 않느냐"며 "메이저리그가 두렵거나 떨리진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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