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올해 마음 아픈 이별했다"…故 신해철 추모무대

[이미영기자] 가수 싸이가 해 갑작스런 이별로 마음이 아팠다며 이별을 했다며 '친구여'를 열창했다. 故 신해철 헌정 무대였다.

싸이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4'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1만2천여 관객들이 모여 싸이의 히트곡 '챔피언' '새' '젠틀맨' 등을 떼창하며 열광했다.

이날 공연은 내내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신나는 분위기로 진행됐지만 가슴 뭉클한 무대도 있었다.

싸이는 '친구여' 노래에 앞서 "정해준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속내를 털어놓을 기회도, 어리광을 부릴 기회도 굉장히 적다. 콘서트장이 아니면 그러기 참 힘들다. 콘서트장에서도 말로 하는게 어색하다. 가수이기 때문에 노래로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싸이는 "많은 만남과 이별을 갖고, 그 이별이 생각지 않은 상황,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벌어질 경우 남아있는 사람이 감당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올해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거고 저도 마음 아픈 이별을 했다. 가수 싸이가 아닌 박재상이 먼저 떠나간 친구에게 노래 한 곡 불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故 신해철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고인과 진한 우정을 나눴던 싸이가 전하는 무대였다. 싸이는 조용필의 '친구여'를 불렀고, 그 먹먹함과 뭉클함이 관객들에게까지 전해졌다.

한편 싸이의 '올나잇 스탠드 2014'는 19일, 20일, 21일, 24일 총 4일간 개최되며, 24일에는 2회 공연이 열려 총 5회 진행된다. 싸이는 이번 콘서트에서 회당 1만 2000여명씩 총 5회 공연에 6만명을 동원하게 된다. 국내에서 최다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한 타이틀로 5회의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싸이가 지난 2013년에 세운 기록이 최초로, 2년 연속 6만 관객을 동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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