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AG]'불완전체' 김신욱,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연장 후반 등장, 임창우 결승골에 그림자 역할

[이성필기자] 높이의 힘은 확실했다. 13분만 뛰고도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준 김신욱(울산 현대)이었다.

김신욱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조별리그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매경기마다 교체 명단에 있었던 김신욱은 몸만 풀며 결승전을 기다렸다.

196㎝ 장신 김신욱의 머리는 얼마든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무기였지만 이광종 감독은 최대한 그를 아꼈다. 동료들도 8강 일본, 4강 태국전에서 골을 넣으며 김신욱의 부담을 줄여줬다.

부담이 큰 김신욱이었다. 완벽하지 않은 몸상태로 나서기에는 무리였다. 그는 이용재(나가사키),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등 후배들에게 밀집수비시 공격수의 움직임을 설명하며 조언자 역할에 충실했다.

그의 투입시기가 언제일지 말이 많았지만 이 감독은 최대한 시간을 보냈다. 북한전에서 김신욱은 교체 멤버를 상징하는 조끼를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당장이라도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애타게 표현했다.

결국, 0-0이던 연장 후반 3분 이종호를 대신해 나섰다. 당장 최정방이 높아지자 북한은 김신욱을 밀어내기에 바빴다. 동료들도 적극적으로 김신욱의 머리에 맞는 코너킥과 크로스, 프리킥을 연결했다.

몸이 성치않아 골보다 연계플레이에 충실했다. 연장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의 골킥이 김신욱의 머리에 맞았다. 뒤에서 파고들던 김승대가 조금만 빨랐어도 골이 될 수 있었다.

결국, 연장 후반 14분 일이 터졌다. 코너킥에서 임창우(대전시티즌)의 결승골이 터진 것, 김신욱은 코너 부근에서 가까운 포스트에서 수비의 시선을 끌었다. 킥은 뒤로 향했고 혼전 중 임창우에게 연결되며 골이 됐다. 김신욱이 앞에 버티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지 모를 골이었다. 후배들을 위해 헌신한 와일드카드 김신욱이 충분히 제 몫을 했던 짜릿한 한 판이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AG]'불완전체' 김신욱,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