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여검객들 또 해냈다!…사브레 단체 금메달

[정명의기자] 태극낭자들이 또 한 번 금빛 찌르기를 선보였다.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이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브레 단체전에서 중국에 45-41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펜싱에서 나온 한국의 5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은 김지연(26, 익산시청), 이라진(24, 인천중구청), 윤지수(21, 동의대) 조합으로 경기에 임했다. 황선아(25, 양구군청)는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라진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중국의 셴첸에게 선취점을 내준 이라진은 2-5로 뒤진 채 다음 주자 김지연에게 피스트를 넘겼다. 김지연은 기습적으로 손목을 때려 첫 점수를 올린 뒤 찌르기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맹추격을 시작해 9-10까지 따라붙었다.

다음 주자는 대표팀 막내 윤지수. 윤지수는 11-15로 뒤졌고, 다시 이라진이 14-20으로 뒤진 채 피스트를 내려왔다. 다음은 다시 윤지수. 첫 라운드에서 유신팅을 상대로 2점밖에 따내지 못했던 윤지수는 중국의 에이스 셴첸에게 8점을 따내며 22-25까지 따라붙었다.

이번에는 한국의 에이스 김지연이 나섰다. 김지연의 상대는 중국의 가장 약한 선수 유신팅. 김지연은 기대대로 8점을 올리며 30-28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윤지수가 35-32로 라운드를 마쳤고, 이라진이 40-3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라운드는 김지연과 셴첸의 에이스 맞대결. 김지연은 먼저 점수를 올리며 셴첸의 기를 꺾는 듯했다. 그러나 김지연은 셴첸에게 연속해서 8점을 내주며 41-41 동점을 허용했다. 더 이상 한국의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셴첸의 기세는 거기까지였다. 김지연은 베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안 좋은 흐름을 끊었다. 이어 마지막 득점을 찌르기로 완성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고 결과는 한국의 자랑스런 금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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