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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노골드 '진종오, 아시안게임 징크스에 또 눈물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치명적인 한 번의 실수

[이성필기자] '명사수' 진종오(35, KT)는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진종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숱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당시의 메달 획득은 일대 사건이었다. 한국 권총 사상 올림픽 메달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얻은 진종오는 올림픽 스타로 거듭났다. 2008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50m 권총 2관왕을 이뤄냈다. 한국 사격 선수 중 최초의 올림픽 2관왕이었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건졌다.

권총 최강자로 거듭난 진종오이지만 유독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다. 2002 부산 대회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 50m 단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6 도하 대회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금메달이 유력하다고 평가받았던 2010년 광저우 대회의 경우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단체전 금메달로 한풀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50m 권총 개인전 은메달, 10m 공기권총 개인전 4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진종오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지난 7월 베이징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9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50m 권총에서는 60발 합계 583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권총 50m에서 92.1점에 그치며 7위로 중도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단체전을 겸한 본선에서 568점을 기록했던 터라 아쉬움은 두 배가 됐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체력 훈련 비중을 높였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웠다. 결선에 도입된 서바이벌 방식에 울었던 것도 한 몫 했다.

심기일전해 나선 21일 10m 공기권총에서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초반 다소 부진한 출발이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이대명(26, KB국민은행), 김청용(17, 흥덕고) 등을 이끌었다.

개인전 결선에는 7위로 진출했다. 후배 김청용이 4위로 함께 나서면서 힘을 얻었다. 하지만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 결선에서 역전의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2차 경쟁 단계에서 한때 6등까지 내려 갔다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2~3위를 오갔지만 5차 시리즈에서 7.4점을 쏘며 울었다.

결국, 진종오는 179.3점으로 동메달에 머무르며 까마득한 후배 김청용이 201.2점으로 개인,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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