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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네덜란드 대표팀 부임 "열정 느낀다"


"판 할 감독이 구축한 시스템 변화 없다" 안정 예고

[이성필기자] '4강 제조기' 거스 히딩크(67) 신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안정적인 변화를 택했다.

히딩크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에 올려놓은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사령탑으로 이동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뒤를 이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다시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복귀한 것이다.

지난해 여름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를 끝으로 은퇴를 고민했던 히딩크 감독은 사실상 마지막 도전으로 조국 네덜란드 대표팀을 택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구애를 받아들인 것이다.

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연 히딩크 감독은 "큰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다. 오늘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대단한 열정이 솟구친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히딩크의 취임을 보도한 ESPN은 판 할 감독이 다져놓은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히딩크도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역습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빠르게 상대를 타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들은 모두 '생존 본능(the instinct to survive)'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팀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판 할이 활용한 전술은)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네덜란드가 갖춘 현재의 상황을 이어가겠다"라며 플랫3에 기반을 둔 빠른 공격과 탄탄한 수비 전술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기존 대표팀 멤버들에 대한 신뢰도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은 "판 할 감독 체제에서의 선수들 모두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연 로번의 주장과 부주장 체제도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까지다. 이후의 계획은 없다. 일찌감치 후임 감독 구상도 끝내는 치밀함도 보여줬다. 수석코치 대니 블린트에게 지휘봉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박지성과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루이도 코치로 합류해 공격을 다듬는다.

히딩크의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은 다음달 5일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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