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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 장원준 "연패 끊고 연승 이어줄 것"


김시진 "장성우-강민호 또 동시 출전할 수도"

[김형태기자] 장원준이 끝없이 추락하던 롯데 자이언츠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장원준은 3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가 3-1로 이기는 데 주역이 됐다. 공 114개를 던진 그는 스트라이크 74개로 제구력이 무척 탁월했다. 탈삼진 7개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시즌 8승(5패) 째를 어렵지 않게 챙겼다.

이날 장원준은 137∼144㎞의 패스트볼을 정확한 코너워크로 연결했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어 던지며 두산 힘있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포피치 투수로서 롯데 마운드의 기둥은 자신임을 후회 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전날 2-12 대패의 악몽을 장원준이 말끔히 씻어준 것이다.

1회초 고비를 잘 넘긴 게 호투의 비결이었다. 선두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게 컸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범한 뒤에는 칸투를 삼진처리하고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는 탄탄대로. 2회 선두 홍성흔부터 5회 2번째 타자 양의지까지 11명을 모조리 잡아내는 절정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양의지, 이원석, 정수빈, 홍성흔은 삼진의 제물이 됐다. 5회 2사 뒤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투수땅볼로 잡아내고 위기 관리 능력을 재현했다.

선두 민병헌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6회에는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더니 김현수의 2루수 직선타에 이은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칸투, 홍성흔, 양의지를 상대로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끝마쳤다. 롯데 불펜이 후반 두산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주면서 롯데는 전날 2-12 대패의 악몽을 씻었다.

장원준은 경기 뒤 "어제 큰 점수차로 졌고, 두산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상황이어서 오늘 피칭 때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우천 취소된 지난 25일 잠실 LG전부터 직구에 힘이 실렸다. 체인지업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반 체인지업으로 주로 승부했는데, 중반으로 가면서 상대 타선이 노리기에 직구로 바꾼 게 포인트인 것 같다. 전반기 마치고 체력 보충한 게 도움이 됐다. 전반기 팀이 연승할 때 혼자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후반기에는 연패할 때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시진 롯데 감독은 "오늘 장원준이 잘 던졌다. 장원준과 장성우가 지난해까지 경찰청에서 2년간 호흡을 맞췄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오늘 선발출전시켰다"며 "최근 방망이가 다소 약해진 부분이 있어서 오늘은 수비 보다는 타격쪽에 초점을 맞춰 타순을 운용했다. 앞으로도 강민호와 장성우가 선발로 나서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부산=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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