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허구연, 광저우 AG '금빛 해설' 출격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빛 해설'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과 허구연 해설위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시안 게임 해설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신화를 일군 허정무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방송 최고의 히든카드. 가장 최근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풍부한 현장경험에 특유의 조리있는 말솜씨가 더해져 재미와 지식을 갖춘 해설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테랑 해설자인 허구연 해설위원은 허정무 감독에 대해 "스포츠중계 해설은 현장감 전달이 굉장히 중요하다. 허정무 감독이 선수 생활도 잘했고 16강도 일궈냈기 때문에 보는 시각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핵심을 잘 파악하고 수준 높은 해설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경험을 잘 접목시키면 최고의 경기 해설이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허정무 감독은 "시청자들과 즐길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어려운 전문가로서 이야기 하면 시청자들이 딱딱하게 느끼기 때문에 알기 쉽게 풀어주는 해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정보와 재미 중에 어떤 것을 추구하겠냐'는 질문에 "정보만 있어도 안 되고, 정보 없는 재미 또한 알맹이가 없다. 한데 어우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예전에 해설을 할 때는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대표팀 감독을 하고 월드컵을 겪으면서 대표팀의 심정과 마음을 잘 느껴왔기 때문에 함께 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그 전에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편안한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직접 해설을 하면 마음이 넘실댈 것 같다"고 긴장된 마음을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과 WBC 등에서 화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며 많은 어록을 남겼던 허구연 해설위원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

벌써부터 어떤 어록을 양성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허 위원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대쓰요'는 안 하겠다"고 웃었다.

허 위원은 "대만이 가장 껄끄러운 존재다. 현재까지 대표팀이 하는 것을 보면 타격은 어느 정도 페이스가 올라왔지만 투수 쪽은 완전치 않다. 대만전 첫 날부터 투수들이 어느 정도 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코칭 스태프의 작전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따라준다면 무난히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허정무 감독과 허구연 해설위원은 9일 광저우로 날아가 본격 해설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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