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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X유아인X스티븐 연 '버닝', 칸 입성 준비 마쳤다(종합)


오는 16일 공식 스크린 통해 칸에서 첫 공개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버닝'이 칸국제영화제 입성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버닝'이 우리나라에 낭보를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의 칸국제영화제 출국 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주역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참석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버닝'은 오는 16일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칸에서 처음 공개된다. 영화 상영 전 '버닝'의 주역들이 레드카펫을 빛낼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밀양' '시'에 이어 '버닝'까지 5번째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 이번 영화로 8년 만에 칸에 방문한다. 이날 그는 8년의 공백기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의 출발점을 알렸다.

이창동 감독은 "8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다. 저에게도 어떤 영화로 관객을 만나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특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관념이 있었고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학교에 있었을 때 제 앞의 학생들이 바라보는 고민에 대해 같이 고민했었다. '버닝'이 그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쩌면 지금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부모보다 못 살게 되는 최초의 시대를 살고 있다. 더 이상 좋아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은 어쩌면 이런 무력감이나 속에 품고 있는 분노가 있을 것 같다. 이런 젊은이들이 이 세상을 바라볼 때 하나의 수수께끼지 않을까"라고 작품에 대해 귀뜸했다.

유아인은 생애 첫 레드카펫을 밟는다. 앞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전도연이 2010년 우리나라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만큼 유아인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

그는 이에 대해 "부담스럽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며 "칸영화제에 가는 건 개인사가 아니라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저희 영화를 알리러 가는 것이기에 알쏭달쏭한 수수께끼한 이 영화를 잘 알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버닝'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줬으면 한다"고 덧붙여 바람을 전했다.

영화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는 스티븐 연은 이날 이창동 감독을 극찬했다.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스티븐 연은 이에 대해 "짧은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감정을 느꼈다. 소설의 플롯이 굉장히 대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단편의 느낌을 온전히 잘 표현했다. 원작에 새로운 색깔을 더했다는 생각이 든다. 단편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일본과 한국의 문화 차이를 잘 반영해 새로운 색깔을 덧입혔다"며 "감독님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유아인 또한 이창동 감독과의 작업이 "강박을 벗어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비교적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표현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며 "'천의 얼굴' '유려한 연기를 한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저 또한 잘하고 싶어서 애쓰고 안달 나던 순간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버닝'에서는 표현의 강박과 관성에서 벗어나는 연기를 하려 했다"라며 "감독님은 느낌 위주로, 있는 그대로, 사실에 가깝게 보여주길 바랐다. 해석의 여지를 크게 열어두는 연기를 해내는 게 이번 영화에서의 과제였다"고 말했다.

데뷔와 동시에 칸 영화제에 입성하는 행운을 거머쥔 전종서는 기자회견 내내 떨림을 전했다. 그는 "영화 속 제 모습이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부담은 없다"며 "다만 조금 긴장되고 불안한 건 지금 제가 소화하고 있는 스케줄이 모두 처음 겪어보는 것이고 (대중의) 관심 등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앞으로 당당하게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프랑스 칸에서 오는 8일 개막해 19일까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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